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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둠’ 루비니, '스태그플레이션 부채 위기' 진입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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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둠’ 루비니, '스태그플레이션 부채 위기' 진입 경고

닥터 둠 루비니 교수가 또 한 번의 경기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닥터 둠 루비니 교수가 또 한 번의 경기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누리엘 루비니는 최근 가장 바쁜 경제학자 중 한 명이다. ‘닥터 둠(Doom)’으로 더 잘 잘려진 루비니는 지난 해 코앞에 닥친 재앙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그가 암호 화폐를 범죄로 비난하든, 아니면 시장이 위험의 ‘버뮤다 삼각지대’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하든, 이 경제학자는 많은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그 대부분은 매우 끔찍하다.
루비니는 특히 2000년대 초반 '악몽 경착륙 시나리오'를 예고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2006년 미국 주택시장 붕괴에 경종을 울려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심지어 그가 국제 통화기금(IMF)의 주택 붕괴가 임박했다고 말했을 때 청중들은 낄낄거렸다.

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경제가 취약한 기반 위에 놓여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지만 실제로 대 금융 위기가 닥치자 루비니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IMF 경제학자 프라카시 라운지가니는 루비니를 IMF 회의에 초청해서 "2006년 그의 말은 미친 사람처럼 들렸다. 하지만 불과 1년 사이 그는 예언자가 됐다"고 소개했다.

그의 가장 최근 예측은 미국이 경제를 황폐화시킬 스태그플레이션 부채 위기에 진입한다는 것이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과 2008년 부채 위기의 최악의 측면을 결합한 프랑켄슈타인의 괴물과 같은 것이다.

루비니는 튀르키에 이스탄불에서 정통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양탄자 거래 사업에 뛰어들기를 바랐지만 루비니는 이탈리아로 건너가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탈리아에서 학부 과정을 마친 후, 그는 하버드에서 국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예일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1995년부터는 현재 직업인 뉴욕 대학교에서 교수를 맡고 있다.

루비니는 경제학에 대한 그의 특이한 접근법으로 유명하다. 루비니는 2006년 국제 통화기금(IMF) 회의에서 경기침체를 예측하기 위한 방법론을 물었을 때 자신의 예측은 직관에 기초한 것이라며 ‘냄새 테스트’ 또는 ‘오리 테스트’라고 스스로 명명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루비니는 "불황처럼 보이고, 불황처럼 말하고, 불황처럼 꽥꽥 거리는 경우 그것은 불황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버드에서 루비니의 박사 자문역을 역임한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는 루비니가 경제학자로서 독특한 ‘기술의 혼합’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2008년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그는 또한 재난이 닥칠 것이라고 끊임없이 그리고 종종 부정확하게 말해 수년간 비판에 직면해 왔다.

2005년 그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경제적 재앙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이 예측은 실패했다. 2009년 경제가 서브프라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했을 때, 그는 미국이 ‘더블 딥’ 경기 침체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이듬해 침체에서 벗어났다.

루비니의 비평가인 아니반 배너리지는 2008년 뉴욕 타임즈에 "멈춰진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고 비꼬았다.

현재 65세인 루비니는 또 다른 금융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 부채 또는 이 두 가지의 무서운 조합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