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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비 늘린 일본, 미사일 개발·구입 속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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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비 늘린 일본, 미사일 개발·구입 속도 '순항'

미사일 부문에서 열세였던 일본이 미쓰비시 중공업과 손잡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사일 부문에서 열세였던 일본이 미쓰비시 중공업과 손잡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일본 최대 방산업체 미쓰비시 중공업과 4건의 미사일 개발 및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

11일(현지 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계약에는 잠수함 발사 순항 미사일 개발과 2026-27년에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는 섬 방어용 극초음속 글라이드 차량의 대량 생산에 대한 계약이 포함되어 있다.

일본 방위성은 이날 지대함 미사일 생산과 더 진보된 12식 미사일 개발을 위한 다른 두 개의 계약도 함께 발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웃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긴장 고조에 놀란 일본은 향후 5년 동안 국방 예산을 60% 가량 늘릴 계획이다. 이는 일본의 국내총생산의 1%에 해당하는 군사비 지출에 대한 수십 년 된 상한선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은 2023년 26%의 국방비 지출 증가로 방위력 업그레이드에 돌입했다. 일본 국방부는 미사일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1조 4000억 달러 이상의 국방 예산을 책정했다. 방위성 성명서에는 미쓰비시 중공업과의 자세한 계약 비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은 또한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사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록히드 마틴사의 합동 공대지 미사일을 생산의 일환으로 구매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주요 강대국들은 앞 다투어 국방비를 늘리고 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총 8420억 달러(약 1096조 원) 규모의 내년도 국방 예산을 책정했다. 이는 올 국방예산에서 2.3% 증가한 액수다.

미국과 함께 G2로 불리는 중국의 올 국방비는 1조 5537억 위안(약 294조 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7.2% 늘어난 액수다. 중국은 지난해도 전년도 대비 7.1% 국방비를 늘렸다,

영국도 지난 달 외교안보 전략을 업데이트한 통합 보고서(IR)를 발표하고 2년 동안 국방비를 50억 파운드(약 7조 9000억 원) 증액한다고 밝혔다. 그 가운데 30억 파운드는 방위 산업 인프라 강화와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인 이른바 ‘오커스(AUKUS)’ 이행 등에 배정할 계획이다. 또 19억 파운드는 우크라이나에 보낸 무기를 교체하고 군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은 지난 2월 28일 전년 대비 26%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의 6조 8000억 엔(약 66조 8800억 원) 국방 예산을 통과시켰다. 또 올해부터 5년 동안 방위비 총액을 43조 엔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