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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클라우드 사업 단기 성장 만만치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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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클라우드 사업 단기 성장 만만치않다"

제시 CEO, 전년대비 29% 성장 기대하지만 둔화 경고
AWS(Amazon Web Service) 클라우드 서비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WS(Amazon Web Service) 클라우드 서비스 로고. 사진=로이터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앤디 제시가 경기침체와 경쟁 심화로 아마존 웹 서비스(AWS)라고 불리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이 단기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13일(현지 시간) 경고했다.

제시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두 번째 연례 주주 서한에서 "AWS는 2022년에 620억 상당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기업들이 지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어 앞으로는 AWS 사업에서 단기적인 역풍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제시는 주주서한에서 "비록 단기적인 역풍으로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펀더멘털은 튼튼하다"며 "신규 고객 파이프라인이 견고하고 마이그레이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에서도 아마존의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
제프리(Jefferies)의 애널리스트 브렌트 틸(Brent Thill)은 고객 노트에 "기업이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에 초점을 맞춤에 따라 클라우드 수요 둔화가 월가의 주요 관심사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틸의 분석에 따르면 AWS의 2023년 매출 추정치는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현재 2022년 2월에 비해 12%, 연초에 비해서는 5% 낮아졌다. 틸은 2023년 AWS의 영업 마진 추정치는 2022년 2월에 비해 27%나 삭감되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4년까지 AWS의 영업 마진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AWS 성장률은 2023년 2분기에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AWS의 전년 대비 순매출 성장률은 4분기 연속 둔화되었으며 백로그(backlog, 주문받고도 고객에게 인도하지 못한 재고) 증가율도 둔화되었다. AWS의 영업 마진은 2022년 1분기 35%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압박을 받고 있으며, 2022년 4분기 AWS 영업 마진은 24.4%로 2017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월가에선 클라우드 사업이 최근 급격한 성장 둔화에 직면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투자은행 UBS는 얼마전 아마존의 클라우드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의 성장세가 "급격한 감속 국면에 진입했다"고 경고했다.
단순히 어려운 경제 환경 때문만이 아니라 클라우드 사업 자체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급격한 성장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아마존은 이날 AI(인공지능) '베드록'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4.67% 급등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