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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로 글로벌 설탕 가격 급등…석유 감산도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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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로 글로벌 설탕 가격 급등…석유 감산도 악재

설탕 원당 선물 가격 파운드당 24센트로 11년만에 최고치
인도의 사탕수수 농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의 사탕수수 농장. 사진=로이터
수요 증가와 기상 악화가 겹쳐 설탕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설탕 원당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24센트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구나 아시아 지역의 엘리뇨의 영향으로 인해 중단기 가격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CNBC KOREA에 따르면 최근 인도, 파키스탄, 태국,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 사탕수수 생산량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다.
지난 4월 초 인도원당무역협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의 작황 기간 설탕 생산량 예상치를 거의 3% 낮춰 잡았다. 인도 설탕 생산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마하라슈트라 지역의 때 아닌 강우 때문이었다.

유럽의 비트 작황 부진과 심한 여름 가뭄에 따른 경작 면적 축소로 생산량 감소가 더욱 심화됐다.

국제설탕기구(ISO)에 따르면 전 세계 설탕 생산의 약 80%는 사탕수수에서 나오며, 나머지 20%는 비트에서 생산된다.

가격 상승을 촉발할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아시아 지역에서의 엘니뇨 위험은 중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설탕 가격을 훨씬 더 높게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5월부터 6월까지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은 62%다.

아시아 몬순의 강우량에 따라 중기적으로 설탕 시장이 매우 불안정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계 1위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에서도 호우로 인해 4월 수확 시기가 더 늦춰지고 있다.

매튜 빅긴 피치솔루션의 상품 애널리스트는 "지금 설탕 가격이 너무 높기 때문에 브라질 수확분이 시장에 나오더라도 과거 수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가 형성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피치솔루션의 4월 13일 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원유 생산량을 하루 평균 116만 배럴 감산하기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결정으로 설탕 가격이 더 상승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에탄올 생산에 사탕수수액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까닭이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