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기술 회사 바이두는 운전자를 보조하기 위한 지능형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중국 반도체 제조 스타트업과 협력하기로 했다.
바이두는 이번 주에 개막한 오토 상하이 엑스포에서 자국 내 블랙 세서미 테크놀로지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바이두는 블랙 세서미의 칩과 결합하여 지능형 운전 솔루션을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인 통합 시스템으로 개량할 계획이다.
2016년에 창업한 블랙 세서미는 자동 운전 지원을 제공하는 시스템 온 칩 설계에 참여하고 있다. 바이두는 고속도로 주행, 도시 주행 및 주차를 위한 스마트 솔루션을 개발했다.
바이두의 스마트 자동차 부문의 총괄 매니저인 롭 추는 오토 상하이에서 닛케이와 만나 자율 주행은 결국 비용 절감 경쟁으로 정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는 "우리는 블랙 세서미를 선택했다. 왜냐하면 블랙 세서미가 비용과 성능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바이두 임원은 고품질 운전자 보조 기술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데 먼저 성공하는 회사가 경쟁에서 이길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2023 오토 상하이’에는 현대차·기아 등 전 세계 자동차 업체와 전자업체들이 첨단 기술력을 앞세워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내 판매를 의식해 양산차 전시에 집중했으나 현대차·기아는 전기차와 수소 연료 전지 기술 등을 내세우고 있다. 또 바이두·화웨이 등 중국의 빅테크 업체들은 업그레이드된 자율주행 시스템 등을 통해 미래차 시대를 예고했다.
화웨이는 첨단 운전 시스템(ADS) 2.0과 스마트콕핏, 스마트 차량 조명, 스마트 차량 디지털 플랫폼 등 스마트 차량 솔루션 시리즈를 선보였다. 완성차 업체의 지능화에 화웨이의 시스템을 입히겠다는 의도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바이두 스마트카 사업부도 자율주행 플랫폼인 아폴로를 업그레이드하고 스마트카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2013년부터 자율주행 분야 연구에 나선 바이두는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이미 지난해부터 베이징 등 주요 지역에서 테스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