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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변동성 하루 단위로 측정…美 월가, 새 지수 'VIX1D'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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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변동성 하루 단위로 측정…美 월가, 새 지수 'VIX1D' 출시

VIX지수로는 초단기 옵견 거래 변동성 측정에 한계
미국 뉴욕 증권 거래소(NYSE).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증권 거래소(NYSE). 사진=로이터
미국 증시에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널리 알려진 변동성지수(VIX)를 대체하는 새로운 지수가 24일(현지 시간) 출시될 예정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오는 24일 시장의 1일 변동성을 측정할 지수인 VIX1D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수는 VIX처럼 S&P500지수의 한 달 단위 예상 변동성이 아니라 하루 단위의 예상 변동성을 측정한다.

이러한 변동성 지수의 출시는 최근 S&P500 파생상품 시장에서 초단기 옵션 거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각종 이벤트 발생 시점에 맞춰 단시간에 수익을 내려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초단기 옵션 거래도 급격히 활성화됐다.
올해 1분기에는 S&P500 파생상품 거래의 거의 절반이 하루 안에 만료되는 0DTE옵션으로 이루어졌다. 30일단위 변동성을 측정하는 VIX지수로서는 이 상품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최근 파생상품 시장에서 VIX의 효용성과 타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VIX지수의 움직임과 주가 지수의 움직임이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움직이면서 이러한 의문점은 커졌다.

VIX는 '공포지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주식시장이 큰 타격을 받아 하락할 때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하락장에서 주식은 천천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VIX 지수는 낮은 변동성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락장에 대비해 VIX 상승을 추종하는 구조로 설계됐던 펀드들은 오히려 S&P500지수보다 낮은 수익률을 냈다.
NDVR의 최고 투자 책임자이자 AQR의 전 옵션 전략 관리자인 로니 이스라엘로프는 "VIX지수가 공포 게이지라는 명칭에는 오해의 여지가 있다. 주식이 일년 내내 천천히 하락한 것을 감안할 때 VIX 지수가 오류가 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VIX1D의 움직임은 기존 VIX 지수보다 변동성이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달 실리콘밸리은행이 붕괴된 후 며칠 동안 VIX는 19에서 26.5로 상승했다. 만약 이때 VIX1D지수가 존재했다면 VIX1D지수는 15.3에서 40.2로 급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CBOE에서 제품 혁신을 총괄하고 있는 롭 호킹은 “단기 옵션 거래가 급증해 30일 단위로는 (변동성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다는 확신이 생겼다"며 "만기를 좁힌 만큼 시장 상황에 더 잘 들어맞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신은 최근 0DTE 거래가 CBOE 전체 수익의 15%가량에 기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0DTE 거래가 급격한 장중 변화와 더불어 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호킹은 "단기 옵션거래는 요행을 바라는 일회성 거래가 아니다. 다양한 사용자들이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고 있으며, 열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