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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W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최전선 방어하기엔 전투력 소진되고 무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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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W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최전선 방어하기엔 전투력 소진되고 무질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바흐무트 시 근처 최전선에서 D30 곡사포를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바흐무트 시 근처 최전선에서 D30 곡사포를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주둔 러시아군은 중요한 최전선 위치를 유지하기에는 너무 무질서하고 전투력이 소진되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4일(현지 시각) 미 싱크탱크인 전쟁연구소(ISW)의 ‘특별판 캠페인 평가’을 인용해 러시아군은 전투력이 충분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ISW에 따르면 러시아는 가용 군대 대부분이 현재 우크라이나 작전에 투입되고 있으며 효과적인 공세 작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예비군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ISW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전투 순서(ORBAT)를 자세히 설명하고 최전선에서의 능력을 평가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바흐무트와 쿠피안스크 등 7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ISW는 "전반적으로 전투력이 소진된 군대의 상태와 일부 지역의 명백히 무질서하고 파편화된 배치 패턴은 최전선의 중요 구역을 방어하기 위한 러시아의 전망에 상당한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역에 있는 대부분의 러시아 부대는 전쟁의 이전 국면에서 입은 손실로 전투력이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바흐무트 시 근처 최전선에서 곡사포 D30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바흐무트 시 근처 최전선에서 곡사포 D30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다양한 지역에서 대부분의 러시아 공세는 성공하지 못한 반면, 헤르손 시 전선은 지난해 푸틴이 그곳에서 철수한 이후 교착상태다.

ISW는 최근 러시아군이 바흐무트에서 활동하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작하기 전에 러시아 군부가 이 도시를 장악하려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ISW는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헤르손 지역 요충지인 드니프로강 동편에 거점을 마련했으며 이는 러시아군 점령지를 향한 봄철 대반격의 신호탄일 수 있다고 전했다.

ISW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헤르손주 올레쉬키 인근에 진지 및 안정적인 보급선을 구축했다. ISW는 친러시아 전쟁 전문 블로거들이 남긴 위치정보를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올레쉬키는 헤르손주를 가로지르는 드니프로강 동쪽의 도시로, 우크라이나군이 작년 탈환한 드니프로강 서편 헤르손시와 마주보고 있다.

ISW는 "러시아군은 올레쉬키와 노바카호바카 같은 도시 지역 방어를 우선하면서 드니프로강 삼각주의 섬들은 무인 상태로 만들었을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규모와 의도, 거점들을 지킬 능력과 의지는 불명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