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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장,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두둔 발언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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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장,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두둔 발언에 반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한 후 중국을 두둔하는 발언에 EU회원국들이 반발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한 후 중국을 두둔하는 발언에 EU회원국들이 반발하고 있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최근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중국과 대만에 관한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EU 회원국들에게 무시하고 EU의 공식 입장을 따르라고 촉구했다.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4월 18일 유럽 의회 본회의에서 중국을 ‘구조적 경쟁자’로 정의한 EU의 공동 입장을 강조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이 EU27의 가치 외교와 유럽 전략을 해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베이징을 방문한 후 “EU27이 미국과 중국 사이의 대만 갈등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일부 EU 회원국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그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자국의 에어버스 항공기 판매를 위해 중국의 입장을 수용하고 EU27의 공동 노선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EU27 내부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이 중국의 강압 외교나 개입에 열린 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대만에 대한 중국의 침공 위협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세계 경제에 재앙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강조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만으로도 글로벌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중국이 만약 가까운 시기에 대만을 공격한다면 세계 경제는 재앙 수준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EU27 회원국 사이에는 조성되어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4월 베이징을 공식 방문했다. 순방 후 마크롱은 “EU27이 미국식 리듬에 맞춰서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결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마크롱은 유럽인들이 일어나 자신들의 이익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즉각적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분노를 일으켰다.

한편 유럽 평의회는 6월에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유럽 평의회는 EU27의 일부는 아니지만 유럽 내 인권,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증진하는 국제기구로서 각 EU 국가의 정부 장관들이 법률과 정책을 협의하고 채택한다. 유럽 평의회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