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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반격이 성공하기 위한 3가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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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반격이 성공하기 위한 3가지 조건

뉴스위크, 군사 전문가 인터뷰…"장비·훈련·군사교리 3박자 맞아야"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바흐무트 근처 최전선에서 곡사포 D30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바흐무트 근처 최전선에서 곡사포 D30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반격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방 장비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훈련과 군사 교리도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7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반격이 성공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는 기사에서 우크라이나는 서방 후원자들에게 더 많은 원조를 요청하고 군사 계획에 대해 침묵할 것을 촉구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날 “러시아 관리들과 고위 인사들이 우크라이나 반격에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동쪽에있는 러시아 물류 거점을 목표로 조용히 반격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최근 전황을 평가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성공하려면 업그레이드된 장비도 필요하지만, 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라트비아 리가에 있는 발트해 안보 재단에서 근무하는 전 영국 육군 장교 글렌 그랜트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훨씬 적은 장비로도 살아남을 수 있다"라며 “서방이 지원한 탱크는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 러시아군 방어 진지를 돌파하려면 우크라이나의 나머지 역량과 함께 이들을 한데 모아 집중된 그룹으로 싸워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던 영국 버밍엄 대학의 정치학 교수는 ”우크라이나가 반격의 성공 가능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준비, 훈련, 계획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던 교수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이 단 한 번뿐이며, 군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가능한 한 성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차 요원들이 영국에서 챌린저2 전차 훈련을 마쳤으며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유럽 전역에서 레오파드 전차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미국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기갑 능력을 공급하기 위해 M1 에이브럼스 일정을 앞당겼으며, 우크라이나가 훈련에 사용할 M1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독일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약 25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독일에서 훈련받고 있으며, 8800명의 병력이 이미 우크라이나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그랜트는 훈련 프로그램과 장비 전달 이후에는 ‘약간의 도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조직적인 공격을 연습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반격이 언제 올지, 조직적이고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 제3돌격여단 병사들의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군 제3돌격여단 병사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군사 전문가들은 훈련의 또 다른 핵심은 단순히 익숙하지 않은 장비를 제어하거나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군사 교리를 구현하는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랜트는 우크라이나 작전 요원들이 소련 시대 전술을 대체하기 위해 나토의 군사 교리를 받아들였을 수 있으며, 이는 정신적 역학을 더욱 중요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탱크와 다양한 형태의 훈련 외에도 우크라이나는 반격을 위해 여전히 장거리 공격에 필요한 시스템과 무기가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랜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급망과 병참을 교란할 수 있는 장거리 무기를 반복해서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능력은 제한된 공격을 수행하는 대신에 조직적인 공격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고속기동성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을 제공했다. 지난 19일 현재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38기의 하이마스를 지원했다. 미국은 사거리가 하이마스보다 더 긴 육군 전술 미사일 시스템 (ATACMS)의 제공을 거부했지만 사거리가 연장된 지상 발사 소구경 폭탄 (GLSDB)을 제공했다.

던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유용 할 수있는 논란이 많은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것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전장에서 러시아가 공군 능력을 완전히 사용하지 못하게하는 데 핵심적인 방공 능력을 주목할 만하게 활용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계속 긴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전선에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던은 "전쟁에서 기습은 중요한 요소”라며 “우크라이나군은 자신의 강점을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