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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광고수익 감소…알파벳 미래에 짙은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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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광고수익 감소…알파벳 미래에 짙은 '먹구름'

광고수익 지난해 7.8% 줄어 3분기 연속 감소세

구글 유튜브 광고 매출은 3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유튜브 광고 매출은 3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유튜브(YouTube)의 광고 수익 감소가 알파벳의 미래에 어둠을 던지고 있다. 유튜브는 구글의 자회사로, 유튜브 매출은 66억9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

유튜브의 광고 수익은 지난해 7.8% 줄었으며, 올해 1분기에도 3분기 연속 감소했다. 광고 수익 감소는 경기 침체와 신흥 경쟁자의 도전, 개인정보 보호 강화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알파벳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인원 삭감과 광고 수익 공유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기술을 활용해 검색 엔진 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다.
유튜브는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광고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의 매출은 지난해 66억9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다. 유튜브의 작년 1년간 매출액은 79억6300만 달러로, 2021년 매출액 86억3300만 달러와 비교하면 7.8% 감소했다.

광고의 감소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결과 3분기 연속 광고 매출이 감소했다. 이는 유튜브가 속한 구글의 지주회사인 미국 알파벳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알파벳은 4월 25일 2023년 12월기 1분기(2023년 1~3월) 결산을 발표했는데, 매출액은 697억87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3% 증가), 순이익은 150억5100만 달러(8% 감소)였다.

인터넷 광고의 감소는 핵심 이익이기 때문에 유튜브와 알파벳의 미래에 불안을 준다. 경기 감속에 따라 기업 광고 비용을 억제하는 경향이 이어진 것 외에도 중국의 동영상 전달 앱 틱톡(TikTok) 등 신흥 세력의 도전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최근 이른바 추적형이라고 불리는 광고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감소의 요인이라고 한다. 지난해 4월 미국 애플사가 단말기 이용자에게 이력 추적 승인을 요구하는 구조를 도입해 이용자의 7할 이상이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조에 의해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되어 각사는 한정된 개인정보밖에 얻을 수 없게 되었다. 이전에는 열람 이력으로부터 개인의 취향에 맞는 광고, 이른바 추적형 광고를 표시함으로써 안정적으로 광고 수입을 얻어 왔다. 유튜브 광고도 추적형이다.

향후, 한정된 정보에서 광고 표시의 정밀도가 내려 광고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넷 광고의 대부분은 이 추적형이어서 알파벳을 포함한 각사는 대체 방법의 확립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EU는 이용자의 인종과 정치적 의견, 성적 지향 등 '센시티브 데이터'에 기반한 추적형 광고를 금지할 방침을 이미 굳히고 있다.

또한, 생성 AI에 있어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의 검색 엔진에 오픈 AI의 기술을 탑재해 구글에 한 걸음 앞서고 있다. AI 탑재로 액티브 유저는 1억명을 넘어, 앱의 일일 설치 수는 4배가 되었다. MS는 2023년 4~6월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결과가 돼 호조다. 4월 중순에 한국 삼성전자가 표준 탑재 검색 서비스를 마이크로소프트로 전환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알파벳 주가가 하락한 바 있다.
게다가 알파벳은 직원 6%에 해당하는 약 1만2000명의 직원을 삭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광고 감소, AI 부문에서의 지연, 인원 삭감 등 알파벳 미래 전망을 불안하게 하는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유튜브는 광고 매출 감소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크리에이터들과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 공간에서 개인이나 기업들이 자신의 제품을 직접 홍보하면 매출이 발생할 때마다 이익을 나눠주는 방식이다. 중간 광고와 달리 별도의 광고 시간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크리에이터들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