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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부채한도 협상 "곧 타결" 매카시 하원의장 긴급인터뷰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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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미국 부채한도 협상 "곧 타결" 매카시 하원의장 긴급인터뷰 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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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주말까지는 타결될 것이라는 매카시 하원의장의 발언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환호하고 있다.

18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두 번째 협상을 마친 후 "더 나은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주말까지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역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협상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 G7 정상회의를 마친 후 계획 중이던 두 번째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요일에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치권이 국가 부채한도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고 이르면 주말에 타결될 수 있다는 매카시 발언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상승 반전했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확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는 408.63포인트(1.24%) 상승한 33,420.77를 기록했다. S&P500지수도 48.87포인트(1.19%) 오른 4,158.77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57.51포인트(1.28%) 상승해 지수는 12,500.57에 거래를 마쳤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우리는 결론에 도달할 방법을 찾고 있다"며 "미국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생산적인 회의를 했고 곧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르면 6월 1일부터 국가가 채무불이행 가능성에 처한다"며 "정부는 즉시 한도를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부채한도 상향안을 본회의에서 바로 표결하기 위한 비상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하원 예산위 민주당 간사인 브렌던 보일 의원(펜실베이니아)은 17일(현지 시간) '심사 배제(discharge petition)' 청원에 대해 서명받는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일 의원은 "시한까지 단지 2주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당장 부채한도를 상향하고 경제적 재앙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도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협상 실패 시에 대비한 모든 입법적 선택지를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심사 배제' 청원에 서명할 것을 촉구했다. 심사 배제 청원은 하원 다수의 요청이 있을 경우 상임위 심사 없이 본회의에서 바로 특정 법안을 표결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를 위해서는 하원 과반인 218명의 서명이 필요하다. 이는 민주당 전원(213명)에 더해서 최소 5명의 공화당 하원의원이 참여해야 한다는 의미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의장은 전날 2차 부채한도 협상을 진행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양측이 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협상 내용 면에서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협상의 관건인 정부 지출 감축 문제와 관련해 양측은 정부 지출 규모 한도 설정, 코로나19 관련 미사용 예산 환수, 연방정부 복지 프로그램의 근로 요건 강화 등의 문제에서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 부채한도 협상은 결론 없이 끝났다. 매카시 하원의장은 회동 뒤 기자들에게 "이번 주말까지 협상을 타결하는 게 가능하다"고 언급했고, 협상에 참석했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대화가) 좋았고 생산적이었다"면서 "우리 모두 디폴트(채무불이행)는 끔찍한 선택지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매카시 하원 의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결국 디폴트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아시아 순방 일정을 단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 일본으로 출국해 당초 계획보다 이른 21일에 귀국할 예정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의회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않으면 이르면 6월 1일에 디폴트를 막을 재무부의 비상 조치가 고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재계 최고경영자(CEO) 140여 명은 전날 공개 서한을 통해 정치권에 부채한도를 신속하게 상향해 달라고 촉구했다.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으면 "파괴적인 시나리오와 잠재적으로 재앙적인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협상은 예산에 대한 것이지 미국이 부채를 지불할지 말지에 대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고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의회 지도부와의 2차 부채한도 상향 협상과 관련,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지도자는 우리가 청구서를 지불하지 못하면 미국 경제와 미국 국민에게 재앙적 후과가 발생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지도자들은 모두 우리가 디폴트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함께하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을 위해 우리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 권한을 가진 실무자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뒤 "G7 정상회의에서도 매카시 의장 및 지도자들은 물론 실무팀과 계속 접촉할 것"이라면서 "향후 수일간 의회 지도자들과 이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협상 문제로 순방 일정을 단축해 21일 귀국하는 것과 관련, "일요일(21일)에 이 문제에 대해서 기자회견을 할 때 더 얘기할 것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약식 기자회견은 출국 전에 갑자기 잡힌 것이다.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는 17일(현지 시간) 300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을 매입할 예정이다. 테더는 이날 순이익의 15%를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는 미국 달러와 1 대 1로 고정된 USDT를 지원하는 보유금을 다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미국 달러나 유로 가치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로, USDT는 미국 달러에 연동된다. 스테이블코인으로는 USDT외에도 서클의 USDC, 바이낸스의 BUSD 등이 있다. 테더는 USDT를 발행하고 있으며, USDT는 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이 가장 많다. 테더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성명을 통해 "세계 최초이자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로 한 것은 투자 자산으로서의 강점과 잠재력이 뒷받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은 지속적으로 복원력을 입증했으며 상당한 성장잠재력을 가진 장기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