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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독일 경제, 코로나와 에너지난으로 침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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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독일 경제, 코로나와 에너지난으로 침체 위기

독일 경제가 코로나와 에너지 위기로 침체 위기에 빠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경제가 코로나와 에너지 위기로 침체 위기에 빠졌다. 사진=로이터
유럽의 강자인 독일 경제가 불안한 상태다. 미래가 불투명하고 투자 전망도 약화되고 있다. 글로벌 무역 감소, 코로나 후유증, 높아진 에너지 가격에다 투자와 소비에 불리한 흐름이 뒤섞여서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세계 경제에서 4위를 차지하는 경제 강국이자 유럽 제1 경제 대국이 세계 경제에 미칠 파급 영향을 고려할 때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독일 경제의 부정적인 신호들


2020년 이후 GDP는 2021년에 소폭 증가한 후 2022년에는 다시 감소했다. 2022년 독일의 GDP는 전년 대비 0.3% 감소한 4조3400억 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수치다.

2020년 이후 실업률은 2021년에 소폭 감소한 후 2022년에 다시 증가했다. 2022년 독일의 실업률은 5.2%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20년 이후 기업 도산은 증가했다. 2022년 도산 건수는 1만8000건,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20년 이후 독일의 가계 저축은 증가했다. 2022년 독일의 가계 저축률은 15.8%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이는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독일 경제는 2020년 이후 코로나로 기업 생산이 중단되고, 가계의 소비가 감소했으며, 실업률이 증가했다. 그러나 독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과 백신 접종의 확대로 인해 2021년에는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22년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경제가 다시 위축되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응하여 에너지 가격 보조금 지급, 에너지 효율 개선 지원,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경제 회복에 충분할지는 불투명하다.

◇독일 경제에 대한 우울한 전망들


독일은 값싼 러시아 에너지와 세계의 공장인 중국에 기술에서 앞선 독일의 많은 제품을 생산해서 수익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하지만, 이 구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침투와 미중 기술경쟁 확대 등으로 혼선을 거듭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이제 이 전략을 재편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다.

독일 재무부와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독일 경제에 대해 경고했다.

ZEW 경기 기대지수는 4월에 4.1이던 것이 5월에 –10.7로 급락했다.

2023년 이후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블룸버그가 –5로 하락을 예상한 것보다 훨씬 악회되었다. 이는 6개월 후 경기가 악화를 예상한다는 의미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결과다. 침체흐름이 전환되지 않고 가중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내년 국내 GDP가 0.4% 감소하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식적인 불황은 아니지만,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된다.

독일 경제는 올해 1분기에 0.4% 성장했으나 2분기에 0.1% 감소했다. 이는 공식적인 불황은 아니지만, 경기 침체의 신호로 볼 수 있다.

독일은 대표적 무역 국가인데 전 세계적인 무역 분쟁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상대적으로 다른 국가에 비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ZEW의 아킴 왐바흐 회장은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이 불리한 경제 상황이 향후 6개월 동안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독일 경제는 완만한 하락이지만, 자칫 불황에 빠질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새로운 제조 주문 감소는 소비자 수요가 여전히 강세인 서비스 업종과 달리 향후 몇 달 동안 제조업이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한다.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독일의 노력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천연가스 수입의 55%, 석유 수입의 35%가 러시아였다. 하지만 전후 에너지 공급망을 다각화해 이를 대폭 줄였다.

이는 값싼 러시아 에너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2022년 10월 기준 독일의 천연가스 가격은 2021년 10월 대비 140% 증가했고, 유가도 2021년 10월 대비 60%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의 급등은 기업의 생산비 증가, 가계의 생활비가 부담 가중을 초래했다.

독일은 중국과 긴밀한 무역 관계를 맺고 있다. 2020년 기준 독일의 대중 무역 규모는 2,129억 유로로, 독일의 전체 무역에서 13.9%를 차지했다. 대중 수출액은 1,176억 유로, 대중 수입액은 953억 유로였다.

2022년 기준 독일의 대중 무역 규모는 2129억 유로로, 독일의 전체 무역에서 13.9%를 차지했다. 대중 수출액은 1176억 유로, 대중 수입액은 953억 유로였다.

2022년 기준 독일의 대중 무역 규모는 2332억 유로로, 독일의 전체 무역에서 14.6%를 차지했다. 대중 수출액은 1346억 유로, 대중 수입액은 986억 유로였다.

독일의 대중 무역 규모는 2020년에 소폭 감소했지만 2021년과 2022년에는 증가했다.

독일은 중국과 긴밀한 무역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에서 자동차 부품, 전자 제품, 섬유 등을 수입하고, 중국에 기계, 화학제품, 자동차 등을 수출하고 있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과도한 의존으로 낭패를 경험한 독일은 이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하고 있다.

공급망 다각화와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와 같은 신흥 시장 진출, AI와 자율 주행, 로봇 공학과 같은 분야에 대한 기술 개발 투자도 늘리고 있다.

다만, 중국과 밀접한 산업 협력 관계를 가지고 있어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완전히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경제의 회복 전망


전반적으로 독일 경제는 2022년 하반기 이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회복 속도와 강도는 여러 가지 위험 요인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독일 정부와 유럽 중앙은행(ECB)은 독일 경제가 올해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낙관적인 전망이 과도하다고 지적하며, 독일 정부가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통화 긴축과 미국 채무 불이행에 놓인 위기로 노동 시장은 아직 견고하지만, 은행들은 신용을 억제하고 기업들은 대출을 줄이고 있다.

ECB 역사상 가장 강력한 통화 긴축 캠페인은 점점 더 강한 역풍을 몰고 올 수 있다. 은행들은 기업에 대한 신용을 억제하고 신규 대출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있다.

독일은 이미 전 세계적 무역 분쟁과 에너지 위기 등으로 인해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ECB의 통화 정책과 미국의 재정 정책에 따른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독일 정부와 기업, 국민이 위협에 대응하려면 내부 수요를 촉진하고 수출을 더 다양화하고 각 부문의 혁신과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