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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美 오피스 시장 침체로 부동산 펀드 70%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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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美 오피스 시장 침체로 부동산 펀드 70% 손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오피시 시장 침체로 인해 부동산 펀드가 70%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오피시 시장 침체로 인해 부동산 펀드가 70%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2023년에 미국 오피스 시장은 코로나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공실률이 사상 최고치에 달하고 임대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오피스 수요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오피스 시장은 2020년 이후 코로나로 큰 타격을 입었다.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오피스 수요가 감소했고, 공실률도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사들은 큰 손실을 기록했고, 일부 투자사들은 세금 부담과 원금 손실로 인해 파산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래에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가 관리하는 미국 부동산 펀드도 큰 손실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은 2010년부터 해와 부동산에 투자를 시작했으며, 이 가운데 주로 맨해튼,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 오피스와 상업시설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오피스 시장이 침체되면서 미래에셋은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미래에셋이 투자한 미국 오피스 공실률도 높은 편이다. 2020년 미래에셋은 해외 부동산 펀드에서 348억61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은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듯이 2022년 12월 현재 161억 달러(약 21조3072억원)의 가치를 지닌 53개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통해 사무실, 숙박시설 전반에 걸쳐 88개 이상의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사무실 시장의 공실률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면서 큰 타격을 받는 등 코로나 이전보다 약세를 겪고 있다.

미래에셋의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 맵스 프론티어 미국 사모 부동산 신탁 제 5호가 5월 26일 기준으로 마이너스 70.2%의 손실을 보았다.

이 펀드가 손실을 본 이유 중 하나는 코로나 동안 미국 사무실 시장 가치가 급격히 하락한 때문이다.

투자자 중에는 미국의 특허 로펌인 존스 랭 라살 IP의 자회사와 신한 생명보험 그리고 한국과학기술자협회 상호보조회(SEMA)가 있다고 한다.

2015년 취득 당시 신한생명과 SEMA는 각각 248억 원과 85억 원을 주식에 투자했으며, 미국 부동산기업 JLL을 포함한 채권자들이 나머지를 투자했다.

미래에셋은 연간 수익률 8% 이상을 목표로 했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하락으로 인해 손실을 보면서 2020년과 2022년에 이 펀드의 만기를 연장했다.

2020년에 펀드의 청산이 실행되었다면 투자자들은 원금의 적어도 절반을 회수할 수 있었지만, 현재 4분의 1로 급격히 하락했다고 소식통이 말했다.

2023년 1분기 미국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은 11.0%로 2022년 동기 대비 0.2% 상승하고 임대수익률은 5.5%로 2022년 대비 0.1% 포인트 하락했다.

공실률은 2020년 4분기부터 올랐고 임대수익률은 2018년 4분기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또한, 2023년 미국 오피스 시장은 코로나 여파와 경기 침체로 재택근무의 확대가 지속될 전망인 데다 미국 도시 인구 감소로 인해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또한,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오피스 투자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오피스 시장 침체는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제가 회복되면 오피스 수요도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부동산 시장은 등락을 보여 왔고, 안정적이고,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높아서 그간 장기 투자 상품으로 인기를 모아온 것은 사실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