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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중국 방문에 담긴 뜻은...테슬라 주가는 200달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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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중국 방문에 담긴 뜻은...테슬라 주가는 200달러 회복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31일(현지 시각) 중국 베이징의 호텔을 나서면서 테슬라 자동차에 올라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31일(현지 시각) 중국 베이징의 호텔을 나서면서 테슬라 자동차에 올라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0일(현지시간) 중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머스크는 이번 중국 방문 길에 테슬라에서 가장 효율이 좋은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들르고,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만난다.

팬데믹 이후 3년 만의 첫 중국 나들이다.

특히 그의 이번 방중은 테슬라가 생산시설 추가를 검토하는 미묘한 시점에 이뤄졌다. 테슬라 최대 시장인 중국은 미국과 긴장 속에 테슬라가 점차 고전하는 시장이 돼가고 있다.

중 사업 확장한다


배런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테슬라가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중 외교부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중국이 계속해서 확고한 높은 수준의 개방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더 나은 시장친화적 환경을 약속하고 있고, 테슬라를 비롯한 전세계 기업들의 법적, 국제화된 사업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자세한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 외교부장과 대화에서 머스크는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을 증설할지 여부에 관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전세계 생산 시설 가운데 가장 생산성이 높은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연간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수요는 약 절반 수준인 50만대 수준인 것을 최근 수개월간 판매 흐름으로 추산된다.

나머지는 주로 유럽으로 수출되고 있고, 최근에는 일부 물량이 캐나다로 수출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 바 있다.

가장 중요한 시장


중국은 테슬라에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세계 최대 신차 시장이자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 바로 중국이다.

지난해 중국내 전기차 판매 대수는 450만대를 돌파했다. 전세계 전기차 판매 규모의 절반이 넘는 약 60%에 이른다.

시티그룹 애널리스트 제프 청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판매 대수는 올해 30% 증가할 전망이다.

테슬라도 중국 덕을 많이 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약 44만대를 팔았다. 테슬라가 지난해 판매한 전기차 3대 가운데 1대가 중국에서 팔렸다.

테슬라는 지난해 이후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인하를 시작해 올 1분기 시장점유율이 증가했다.

인도 공장 검토


테슬라의 중국 방문은 현재 인도에 차기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 이번 방문 길에 인도와도 사이가 껄끄러운 중국에 이 문제를 흘려 상하이 공장 증설과 관련한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낼 가능성도 있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국으로 부상한 인도는 성장둔화에 직면한 중국과 달리 아직 가파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중산층이 늘고 있어 테슬라 전기차의 잠재적인 수요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인도 정부를 괴롭히는 심각한 매연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 보급에 정부 지원이 강화될 수 있어 테슬라로서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에 집중된 공급망을 다변화해 인도를 그 공급망에 편입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가 중요한 시점에 중국을 방문한 것에 대해 투자자들의 평가는 좋았다.

이날 주식시장에 테슬라는 4% 넘게 급등해 200달러 선을 회복했다. 26일 마감가에 비해 7.99달러(4.14%) 급등한 201.16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