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부채한도 하원 표결 삐거덕 FOMC 금리인상

공유
0

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부채한도 하원 표결 삐거덕 FOMC 금리인상

공화당 매카시 하원의장 사퇴 요구, 구인 이직 고용보고서 연준 베이지북 뉴욕증시 암호 가상화폐 강타

뉴욕증시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다우지수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가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부채한도 하원 표결이 막판까지 삐거덕거리는데다 FOMC 금리인상 공포와 고용보고서 연준 베이지북 등이 뉴욕증시에 변수가 되고 있다.

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나스닥 다우지수 등은 미국하원의 부채한도 상향 표결을 주시하며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그리고 나스닥지수 모두 하락세다. 뉴욕증시는 하원의 부채한도 표결을 주시하고 있다. 부채한도 합의안은 하원 운영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의회의 첫 관문을 넘어섰다. 6월5일 연방정부의 현금 소진 예정일을 앞두고 하원과 상원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공화당 강경파들이 케빈 매카시 미 하원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가운데 부채법안이 하원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원 표결은 한국 시간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다. .
중국의 5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개월째 50을 밑돌며 제조업 경기 위기론을 낳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5월 제조업 PMI가 48.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PMI는 40.4를 기록해 전달의 48.6에서 추가로 하락했다. 미국의 4월 채용공고는 1010만건으로 전달의 수정치인 975만건보다 증가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도 웃돌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발표하는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엔비디아의 증시 모멘텀을 보여주는 상대강도지수(RSI)가 전날 85를 기록해 과매수 영역으로 여기지는 70을 넘어섰다. 거품 우려가 나오고 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하고 있으며, 금융과 임의소비재, 산업, 자재, 에너지 관련주가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이다. 독일 DAX지수와 영국 FTSE지수 그리고 프랑스 CAC 지수 모두 하락이다. 국제유가도 하락 중이다.

가상화폐도 5월에는 월 기준으로 첫 하락을 기록하게 됐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지난달 30일 2만9천200달러(3천877만원)대보다 8% 이상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한 달 전 1천900달러(252만원)대보다 2% 이상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달 중순까지는 80% 이상 상승하며 3만1천달러(4천116만원)를 터치하기도 했다. 이후 주춤하며 올해 상승 폭은 60%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유동성 감소와 제한적인 통화 정책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열기가 식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올린 바 있다.

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세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비트코인 시세

페페(Pepe the frog) 등 온라인 유행을 반영해 재미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밈코인이 이달 초 한때 투자자 관심을 끌었지만, 오래 가진 못했다. 가상화폐가 주춤하는 사이 투자자들의 시선은 인공지능(AI)에 쏠렸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 상승했다. 특히, AI 관련 지수가 크게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달 말 3,000포인트를 밑돌았으나, 이날까지 3,500포인트를 웃돌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 정부의 부채한도 통과 여부에 따른 영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부채한도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불확실성이 제거되지만 국채 발행에 따라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미국 민간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010만 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975만 건에서 1천만 건대로 재진입한 것이다. 소매업, 의료업, 운수창고업에서 일자리 공고가 크게 늘어났다. 자발적 퇴직자는 379만 명으로 소폭 감소했고, 퇴직률은 2.7%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1년간 가파른 금리인상의 결과로 대형 기술기업과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화이트칼라 직종의 대규모 해고가 잇따랐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여전히 인력을 구하느라 애를 먹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실업자 1명당 구인 건수 배율은 1.8건으로 전월(1.7건)보다 더 늘어났다. 실업자 대비 구인 건수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까지만 해도 1.2명에 불과했다.

연준은 최근 들어 11연속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조금씩 힘을 얻고 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