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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성폭행' 주장한 테라 리드, 러시아 시민권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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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성폭행' 주장한 테라 리드, 러시아 시민권 신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위온(WION) 등 외신은 미국 대통령인 조 바이든이 1993년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테라 리드가 러시아 시민권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리드는 바이든이 상원의원으로 재직하던 당시 그의 사무실에서 일했던 전 직원이다.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그녀는 바이든의 성폭행 사건을 공개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위온(WION) 보도에 따르면 리드는 러시아로 망명한 후 국영 언론과 인터뷰에서 2018년 스파이 혐의로 미국에서 체포되었던 러시아 국회의원 마리아 부티나와 함께 출연했다. 그녀는 모스크바에서 자신의 새로운 삶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모스크바에 도착하자마자 안전하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여기서는 보호와 안전을 느낄 수 있다. 미국에서는 그런 것이 없었다. 저와 마리아를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리드는 방송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시민권을 부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녀는 “러시아 시민권을 신청하고 싶다. 나는 좋은 시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리드는 2020년 선거를 앞두고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1993년 사무실에서 바이든의 체육관 가방을 가져오는 임무를 맡았다고 했다. 그녀는 “그는 벽에 내 몸을 밀어붙이고 내 옷 밑에 손을 넣었다. 나는 당황하고 무서웠다. 가방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그런 일은 절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나는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말한다”고 말했다.

리드의 진술은 여러 차례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신뢰성이 떨어졌다. 그녀는 2023년 4월, 모스크바에서 스푸트니크와 인터뷰를 하고 러시아로 망명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가 예상되는 시점에 러시아에서 이런 소식이 전해지는 것은 미국에 불리하며,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재점화시킬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