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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산업단지 정전 사태…삼성·폭스콘·캐논 공장 가동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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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 산업단지 정전 사태…삼성·폭스콘·캐논 공장 가동중단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삼성센터 건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삼성센터 건물. 사진=로이터
베트남 북부 산업단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번 정전으로 산단에 입중한 삼성과 폭스콘과 같은 세계적인 제조 대기업들이 가동이 중단되면서 베트남의 국영 전력회사에 신속하게 해결책을 찾을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동남아시아 국가의 전력 공급 시스템이 긴장 상태에 놓여 있던 가운데 삼성전자와 폭스콘에 전력의 공급이 중단된 것이다.

유럽 기업들을 대표하는 EU 상공회의소는 월요일(6월 5일, 현지 시간)에 베트남 산업통상부에 긴급사태를 신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고 알려졌다.

아시아 파이낸셜 보도에 따르면 북부 박닌성과 박장성의 일부 산업단지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한다.

베트남의 신문들도 하노이와 박닌과 박장성을 포함한 베트남 북부의 많은 지방에서 삼성, 폭스콘, 럭스쉐어, 캐논과 같은 세계적인 공장 입주 산단의 인근에도 정전이 있을 것으로 일정을 발표했다.

신문에 발표된 정전 일정에 따르면 박닌성은 월요일 오전 8시부터 전력을 차단했고, 화요일 오전 5시부터 전력이 차단되어 마을을 제외한 5개 지역 산업 지역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정전은 하루에도 몇 시간씩 계속되고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고 보도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박난성 타이후옌 산업단지에 2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첫 번째 공장은 2008년에 설립된 LCD 패널 공장, 두 번째 공장은 2014년에 설립된 스마트폰 생산 공장이다. 10만 명 정도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폭스콘은 베트남 북부 박장성 꽝쩌우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으며, 이 산단의 대략 10$ 정도의 부지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의 무선헤드폰 에어팟과 태블릿PC 아이패드를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국영전력회사는 동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수습이 늦어지고 있다.

장자크 부플렛 주베트남 EU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로이터통신에 “전력 공급 중단이 산업 활동을 심각하게 방해했다.”라고 말했다.

베트남 국영 전력회사는 북부산단 박닌성에 있는 캐논 공장의 전력이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 오전 8시부터 화요일 오전 5시까지 차단될 것이며, 적어도 5개의 산업단지와 도내 몇몇 마을에 이번 주 첫 며칠 동안 몇 시간씩 부분 또는 완전 전력이 차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전은 베트남의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국가 전력 시스템을 계속 가동하기 위해 가로등을 끄고 제조업체는 비수기 시간으로 운영을 전환하고 있다. 11,000개 이상의 입주 회사가 가능한 한 소비를 줄이는 데 동의했다고 한다.

베트남 도탕하이 산업통상부 차관도 지난 주말 정부 회의에서 “특정 시점에 가정과 기업에 전력 부족이 있었다.”면서 화력발전소에 “석탄이 부족하다.”라고 설명했고, “많은 수력발전소 저수지가 물이 말랐다.”라고 말했다. 이는 전력 수요가 여전히 낮은 상태에서 전기를 생산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그는 “어려움이 향후 일정 기간 계속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베트남은 북부와 북부 중부지방에서 36℃에서 39℃를 웃돌고, 어떤 곳은 40℃ 이상을 기록해 선풍기를 돌리거나 에어컨을 틀어 전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정전이 발생했다. 몇 년 전 여름도 더웠는데 올해처럼 심각한 정전은 없었다.

아직 삼성전자에 구체적 피해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