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푸틴 핵무기 명령 "댐 폭파 붕괴 보복" 우크라-러시아 전면전

공유
1

푸틴 핵무기 명령 "댐 폭파 붕괴 보복" 우크라-러시아 전면전

카호우카 댐 파괴 우크라-러시아 전면전

푸틴-바이든 정상회담.
푸틴-바이든 정상회담.
[속보] 푸틴 핵무기 명령 "댐 폭파 붕괴 보복" 우크라-러시아 전면전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우크라 댐 폭파 붕괴를 둘러싸고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 진격에 대한 맞대응으로 전술 핵무기를 쓸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 같은 보도에 뉴욕증시에서는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 등이 우크라-러시아 전면전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
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본토 접경 지역에 전술핵을 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리고진은 텔레그램 채널 '돈바스 투데이'와의 동영상 인터뷰에서 "그들(러시아)이 자기 영토에 작은 핵폭탄을 투하하는 안 좋은 생각을 품지 않는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병력이 러시아의 작은 마을을 점령할 수 있고 그곳이 전술핵의 타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이 언급한 지역은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로 우크라이나 동부와 국경을 맞댄 지역이다. 벨고로드에서는 친우크라이나 성향 러시아 민병대의 급습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벨고로드주에서 무장세력이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였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에 반대하는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인들로 구성된 민병대 '러시아자유군단(FRL)'과 '러시아의용군단(RVC)'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민병대는 지난 4일에는 벨고로드를 급습해 러시아 군인 여러 명을 생포했다고 밝혔고, RVC는 5일 벨고로드 지역의 노바야 타볼잔카 마을을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는 벨고로드 공격의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비난해왔다. 러시아가 본토 접경 지역의 마을이 우크라이나 측에 점령당하는 상황에서 전술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게 프리고진의 추측인 셈이다.

프리고진은 이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에게 보급품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으면 러시아로 복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러시아 국방부에 (벨고로드의) 우리 영토를 해방시키는 데 2주 기간을 주겠다"며 "그들(러시아 국방부)이 실패하거나 확신을 주지 못하면 우리가 그곳에 가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그너그룹은 지난달 하순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를 완전히 점령했다며 이 지역을 러시아 정규군에게 넘긴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용병들이 탄약을 제대로 지원받지 못한다고 러시아 국방부를 비판하며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수 있다고 위협했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북부 접경지에 드론 공격을 가해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발표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실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동북부 수미주에서 민간인 2명이 죽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예르마크 실장은 "이란제 '샤헤드' 드론이 민간 주거지를 파괴했고 화재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도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지난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우크라이나 동북부 접경지를 여러 차례 포격했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남부 카호우카 댐이 파괴돼 수십만 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카호우카 댐 파괴와 관련해 대책 회의를 연 뒤 텔레그램을 통해 회의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저수 시설 중 하나가 파괴된 것은 전적으로 고의적"이라며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식수에 정상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노바 카호우카에 있는 카호우카 댐이 파괴돼 붕괴했다. 다목적댐인 카호우카 댐은 저수량이 18㎦로, 한국 충주호의 6.7배에 달하는 물을 보관하고 있었다. 엄청난 양의 물이 주변 마을을 덮치면서 지금까지 주민 7명이 실종되고 수만 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호우카 댐은 수력발전은 물론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와 동남부에 식수와 농업용수 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다. 핵심 수원이 파괴되면서 여러 지역에서 물 공급이 타격을 받게 됐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댐 파괴로 인해 남부와 동남부의 드니프로페트로프시크, 자포리자, 미콜라이프, 헤르손 지역 일부가 물 공급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인프라개발부는 하루 약 30만㎥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총길이 87㎞의 수도관 건설에 15억 흐리우냐(약 534억원)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범람 과정에서 드니프로강을 따라 발달한 산업단지에서 각종 화학물질 또한 쓸려 내려갔을 수 있는 만큼 주민들에게 안전한 생수만 마시고 요리할 때 안전한 물을 사용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 붕괴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댐 붕괴가 러시아 점령지 탈환을 위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된 것으로 관측되는 미묘한 시점에 벌어진 만큼 전쟁의 향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호우카 댐 붕괴는 지난해 발생한 해저 가스 파이프라인 노르트스트림 폭파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스를 직수출하는 주요 경로인 노르트스트림 폭파 사건의 배후로 서방이 러시아를 지목했는데 이번에도 러시아를 향해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우리도 피해를 보는데 왜 이런 일을 벌이겠느냐'며 반박하고 있다. 우선 댐 붕괴로 하류 지역에 물이 범람하면서 이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가 민간인은 물론 자국군을 헤르손과 드니프로강 유역에서 동쪽으로 대피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의 물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건조한 기후의 크림반도는 카호우카 댐과 가까운 운하에서 나오는 담수에 의존해왔다.

BBC는 그러나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이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감안해 더 넓은 맥락에서 카호우카 댐 붕괴를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남부를 관통하는 드니프로강에 있는 카호우카 댐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에 전략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돼 왔다. 우크라이나가 반격에 성공하려면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잇는 지역을 장악한 러시아의 방어선을 뚫어야 한다. 러시아는 지난 몇 달 동안 남부 아조우해로 향하는 우크라이나의 진격을 막기 위해 강력한 요새를 구축해왔다.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남쪽의 러시아 방어선을 뚫고 그 지역을 둘로 나눌 수 있다면 크림반도를 고립시키고 중대한 전략적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카호우카 댐이 붕괴하고 하류 지역이 침수되면서 헤르손 건너편 동쪽 강둑 지역은 우크라이나 기갑 부대가 진입할 수 없는 지역이 됐다. 우크라이나군으로서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진격로가 막힌 셈이다. 러시아는 과거에도 드니프로강에 있는 댐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전력이 있다. 소련은 1941년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진격을 막기 위해 드니프로강의 댐을 폭파했다. 당시 댐 폭파로 인한 홍수로 수천 명에 이르는 소련인이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시간 7일 아침에 끝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2포인트(0.03%) 오른 33,573.2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6포인트(0.24%) 상승한 4,283.8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99포인트(0.36%) 오른 13,276.42를 나타냈다.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가 커지고, 경기 침체 전망이 약해진 점에 주목했다. 연준 당국자들이 통화정책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에 관한 신호도 적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5%로 반영됐다. 6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9.5%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1%로 예상해 기존의 1.7%에서 상향 조정했고,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 0.5%에서 1.1%로 상향 조정했다. 당초 예상보다 성장 둔화가 심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12개월내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을 기존 35%에서 25%로 내렸다. 부채한도가 상향되면서 디폴트 위험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연준이 7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골드만의 연준 최종금리 예상치는 5.25~5.5%로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코인베이스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미등록 중개업체 및 거래소 역할을 해왔다는 혐의로 연방 법원에 피소됐다. 회사의 대표 프라임브로커리지, 거래소, 스테이킹 프로그램이 모두 증권법을 위반한 것으로 회사는 수년간 규제를 무시하고 공시 의무도 회피해 왔다고 SEC는 주장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5%대 상승하며 다른 흐름을 보였다. 고공 행진을 펼쳤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대 하락해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77포인트(5.23%) 하락한 13.96에 거래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