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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미국 대중 수출통제로 TSMC 향후 매출 하락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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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미국 대중 수출통제로 TSMC 향후 매출 하락 예측

TSMC의 매출이 향후 12~18개월 내에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TSMC 공식 사이트이미지 확대보기
TSMC의 매출이 향후 12~18개월 내에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진=TSMC 공식 사이트
미국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의 대중 수출통제로 인해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의 매출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9일(현지 시간) 타이베이타임스에 따르면 무디스는 TSMC 매출이 지난해에 40% 오른 후 12~18개월 내에 1% 하락할 것이며 수익도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강대한 순현금 포지션과 양호한 자금조달 채널 덕분에 TSMC는 단기적인 도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무디스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다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전제품과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에 반도체 수요도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사재기한 반도체 재고를 소화하는 것도 반도체 기업의 수주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의 대중 반도체 기술·장비 수출통제의 영향은 점차 나타날 것이며 TSMC의 매출과 이익창출 능력에 타격을 줄 것이다.

무디스는 “TSMC가 1년 유예 조치를 받았기 때문에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의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소비자 수요 약세는 가동률을 낮출 것이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추측했다.

새로운 무역 장벽에 직면하는 TSMC는 계속 투자해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고 생산능력을 늘려야 향후 3년간 반도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무디스는 “신제품은 초기에 이익률을 삭감하고 이익창출 능력에 손실을 입힐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도 가격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TSMC의 조정 후 EBITDA는 지난해의 70.4%에서 68.5~69%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전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TSMC는 여전히 건전한 현금잔고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배당금 정책을 실시해 안정된 현금흐름을 실현할 것이다.

대만증권거래소에 상장한 TSMC는 9일 전거래일보다 1.07% 오른 565대만달러(약 2만3775원)로 장을 마쳤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