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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공중 무력시위' 이어 합동훈련도 추진…"협력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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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공중 무력시위' 이어 합동훈련도 추진…"협력심화"

미하일 미슈스틴(왼쪽) 러시아 총리가 리창 중국 총리와 함께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협정서 서명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하일 미슈스틴(왼쪽) 러시아 총리가 리창 중국 총리와 함께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협정서 서명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 동북아에서의 합동 '공중 순찰'로 무력시위를 한 데 이어 중국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하기로 했다.

9일 중국 국방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채널과 러시아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류전리 참모장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이날 영상통화를 갖고 양국의 군사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통화에서 양측은 중국에서 열릴 '북부·연합-2023' 훈련에 러시아가 참가한다는 계획을 확인했다. 훈련의 개최 시기와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지난 3월 최연소로 군 최고 사령관 직책에 오른 류 참모장에게 "당신의 폭넓은 경험이 중국군의 발전과 양국 군사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양국의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가 최고 수준에 이르렀고 국제무대에서 두 나라가 함께 조율하며 노력하는 것은 세계정세를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양국 군대가 합동 작전과 전투 훈련을 하는 관행은 앞으로도 중요한 영역으로 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략 공조를 강화하는 중국과 러시아는 한미일 3국의 안보 공조 강화 추세에 맞서 최근 동북아 일대에서 공중 무력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양국 공군은 지난 6일 동해와 동중국해, 지난 7일에는 서태평양에서 '제6차 연합 공중 전략순찰'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양국 군용기는 6일 한국 남해·동해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뒤 이탈했고, 7일에는 일본 인근 상공을 비행해 한국과 일본이 항의했다.


전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e787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