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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7월 초 벨라루스에 전술 핵 배치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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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7월 초 벨라루스에 전술 핵 배치 강행



푸틴 대통령이 벨로루시에 7월 초 전술 핵 무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푸틴 대통령이 벨로루시에 7월 초 전술 핵 무기를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월 7월 초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 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러시아 남부 소치에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서방 국가들을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7월 7-8일 관련 시설 준비를 마치고 즉시 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담에 앞서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5월 25일 민스크에서 흐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을 만나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배치할 전술 핵무기 저장 절차를 규정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3월 국영 TV와의 인터뷰에서 벨라루스의 요청에 따라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 할 것이며 전술 핵 저장 시설 건설은 7월 1일까지 완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벨라루스 국방부는 지난 4월 러시아로 파견한 군부대가 현지에서 전술 핵무기 운용 훈련을 받고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핵무기가 해외에 배치되는 건 1991년 구소련 해체 이후 러시아가 시작한 해외 핵무기 국내 이전이 완료된 1996년 이후 27년 만이다.
이와 함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선 어디에서도 우크라이나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 군이 아직 반격할 잠재력이 있다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최근 대반격에 나설 계획을 여러 경로로 알렸던 우크라이나군은 반격 개시 여부나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자포리자주와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등 동·남부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교전이 벌어졌다는 소식이 잇따랐다. 우크라이나의 반격 시작으로 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해외 배치가 임박함에 따라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