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에 1억5200만달러 규모 공장 건설
2026년 미국 4개 공장서 전해액 생산량 30만톤 목표
2026년 미국 4개 공장서 전해액 생산량 30만톤 목표

엔켐은 이번 투자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전해액 생산량을 늘리고, 세계 1위 전해액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엔켐은 이미 조지아주에 전해액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테네시주에는 두 번째 미국 시설을 설립할 예정이다. 테네시주는 여러 자동차 제조사들이 위치한 지역으로, 엔켐은 새로운 공장을 통해 남동부 지역의 자동차 파트너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네시주 관리들 역시 이번 공장 건설이 테네시주의 자동차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환영했다.
전해질은 충전식 배터리의 핵심 부품으로, 이온을 포함하는 매체로서 전기적으로 전도되지만 전자를 전도하지 않는다. 엔켐은 전해질과 기능성 첨가제 판매를 제공하는 회사로, 충전식 배터리, 전기 이중층 커패시터(EDLC) 및 기능성 첨가제와 같은 제품을 제공한다. 엔켐은 현재 한국, 폴란드, 미국 등에 전해질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엔켐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관련하여 이번 투자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엔켐아메리카의 CEO이자 창업자인 오정강 대표는 "최근 몇 년간 전기차 시장의 성장은 정말 놀랍다. 모든 징후가 다음 10년간 가속화된 속도로 계속될 것임을 나타낸다"라고 말했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엔켐의 투자 결정은 테네시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비즈니스 환경과 고도로 숙련된 인력을 갖췄으며 자동차 산업의 리더임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두 번째 공장 부지로 테네시를 택해 190개 일자리를 창출한 엔켐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엔켐, 미국 전해액 시장에서 입지 강화
국내 최대 전해액 생산기업 엔켐은 2017년 노스 조지아에 미국 내 첫 사업장을 설립했으며, 주로 SK이노베이션(현 SK온)의 인근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배터리 수명을 개선하고 연장하기 위해 여러 가지 새로운 전해질과 첨가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엔켐은 2021년 미국 첫 생산 거점을 조지아주에 건설했다. 생산능력은 연간 2만톤 규모로 알려져 있으며 앞으로 공장의 생산능력을 14만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엔켐은 한국, 헝가리, 중국 등 총 7개 공장에서 전해액을 공급하며 2022년 3분기 누적 매출 3692억 원을 올렸다. 주요 고객사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있다.
엔켐은 전 세계적으로 여러 곳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는 충북 제천과 충남 천안에 공장이 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와 헝가리 북부 코마롬에도 공장이 있다.
엔켐은 미국 전기차 확장에 따른 대응을 위해 미국 내 4개 주에 전해액 공장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다. 신규 생산 거점으로 미시간주(6만 톤), 켄터키주(4만 톤), 테네시주(4만 톤), 오하이오주(2만 톤) 4곳을 선정했다. 이미 2024년까지 조지아주 공장의 생산능력을 14만 톤까지 확대할 예정으로, 오는 2026년 신규 공장 4곳의 준공이 최종 마무리되면 엔켐은 미국에서만 30만 톤 규모의 전해액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핵심 광물과 배터리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하도록 하여 미국 내 전해액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업계는 미국 전해액 수요가 올해 약 13만 톤에서 2026년 약 50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테네시주는 LG에너지솔루션·미국 제너럴모터스(GM), SK온·포드의 합작공장이 들어서는 지역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는 작년 말 테네시 공장의 생산량을 40% 늘리고자 2억7500만 달러(약 3500억 원)의 추가 투자도 확정했다.
엔켐은 현지 공장을 활용해 LG·SK의 전해액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북미 거점을 토대로 2025년 세계 1위 전해액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이다.
또한, 엔켐은 한국의 새만금에 총 사업비 6005억 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5만 톤 규모의 리튬염(LiPF6)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이번 새만금 리튬염 프로젝트는 오는 2024년 말까지 2만 톤 규모의 리튬염 생산능력(CAPA) 확보를 시작으로, 추가 증설을 통해 2025년 4만 톤, 2026년 1만 톤을 더해 총 5만 톤 규모로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엔켐 대표 "전기차 시장 기회 잡을 것" 강조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은 2022년 465억4000만 달러 약 60조 원)에서 2030년 4173억5000만 달러(약 540조 원)로 약 9배 성장할 전망이다
오정강 엔켐 대표이사는 "헤이우드 카운티와 브라운즈빌 등 북미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엔켐이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에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엔켐아메리카의 신규 공장 발표는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 블룸버그NEF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25년까지 2000만 대, 2030년까지 1억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켐은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과 품질,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춘 전해액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한국은 테네시의 10대 외국인직접투자(FDI) 파트너 중 하나"라며 "엔켐과 같은 또 다른 글로벌 기업이 우리 주를 택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엔켐아메리카의 테네시주 브라운즈빌에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용 전해액 공장 건설 계획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엔켐아메리카와 같이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에게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이 새로운 공장은 미국 시장에 대한 엔켐 아메리카의 헌신과 전기 자동차 산업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신호이기도 하다.
엔켐아메리카의 해외 공장 건설은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며 해외 공장을 통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