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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SEC 블랙록 ETF 재신청 또 거부… 뉴욕증시 비트코인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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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SEC 블랙록 ETF 재신청 또 거부… 뉴욕증시 비트코인 대체 무슨 일?

가상 암호화폐 알트코인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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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속보] SEC 블랙록 ETF 재신청 또 거부… 뉴욕증시 비트코인 대체 무슨 일?

블랙록이 ETF 불허 통보 4일 만에 다시 신청했지만 이번에도 SEC가 거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재신청했다.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재신청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년여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비트코인 캐시는 하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암호화폐거래소 FTX의 붕괴 등 여러 위기에도 지난 1년간 62% 치솟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30일 나스닥증권거래소와 시카고옵션거래소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이후 블랙록은 4일 만에 현물 ETF 상장을 재신청했다. 이 재신청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은 올랐다.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허용해 달라는 신청서를 다시 제출한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기대가 다시 높아진 것이다, .

블랙록은 이날 일부 세부 사항을 추가해 미국 증권업협회인 나스닥을 통해 SEC에 현물 ETF 상장을 다시 신청했다. 지난달 30일 SEC가 내용 불충분과 필요한 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이 ETF 상장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통보한 지 4일 만이다. 블랙록은 자신들이 신청한 ETF의 원활한 거래를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시장을 감시할 것이라는 내용의 문서도 첨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현물 ETF가 당분간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SEC는 그동안 30개의 비트코인 ETF 상장 신청을 거부해왔다. 블랙록이 ETF 재신청를 내면서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게 감시를 맡기겠다는 보안책을 제시했으나 코인베이스 감시만으로 SEC 허들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블랙록은 1988년 뉴욕 맨해튼에서 래리 핑크 현 회장과 동료들이 작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했다. 이후 30여 년 만에 10조 달러(약 1경3000조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투자기관으로 성장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세는 대장주 비트코인 이외 알트코인들의 반등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알트코인장'의 재출현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알트코인들은 한달 전과 비교해서 눈에 띄는 '가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서 비트코인보다 더 크게 상승하는 알트코인들이 다수 생겨나고 있다. 3개월 전만해도 비트코인보다 더 큰 상승률을 기록한 코인은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에스브이, 이캐시, 트론, 밀크 등 총 5개뿐이다. 1개월 전 대비로 기간을 더 좁혀서 보면,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에스브이, 비트코인골드, 이캐시, 스택스, 스텔라루멘, 메탈, 스토리지 등 총 8개의 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더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1주일 전 대비로 기간을 더 좁히면 최근 급등한 플로우나 셀로, 솔라나 등을 포함해 68개의 코인이비트코인보다 더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블랙록은 1988년에 래리 핑크와 로버트 캐피토 등 8명의 인원이 설립했다. 처음에는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기업으로 출발했으나, 1992년 MBS(모기지저당증권) 시장에 진출한 이후 MBS 운용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단숨에 업계 상위권으로 올라서더니 1999년 닷 컴 버블(IT 버블) 이후로는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 자리에 올랐다.

블랙록은 ETF 쪽에서는 iShares라는 브랜드로 영업하고 있다.블랙록은 ETF에서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많아서 블랙록 글로벌 ETF의 주가 변동에 따라 미국 투자자들의 투자 행태를 전망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한국에 대해서는 iShares MSCI South Korea Capped ETF(NYSE: EWY)라는 ETF가 운용되고 있는데, 이 펀드는 한국 금융 당국도 주목하는 펀드이다. 이 ETF에 묶인 외국인 자금이 한국에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블
블랙록 출신 인사들이 차기 조 바이든 정부의 경제 인사에 대거 등용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브라이언 디스 블랙록 지속 가능 투자 글로벌 헤드를 발탁하고 월리 아데예모 를 재무부 부장관으로 발뽑았다. 블랙록 출신이 미국 재무부와 국가경제위원회의 실무 사령탑 요직을 차지하며, 세계 1위의 자산 규모를 넘어 정치적 영향력에 있어서도 세계의 넘버 원 글로벌 금융 회사로 인식되는 형국이다.

블랙록은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음지에 있는 비트코인을 양지에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년 6월 15일, 비트코인 현물 ETF를 나스닥과 CBOT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했으나 2주 이후 SEC의 불허로 인해 무산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이하로 다시금 하락했다. 블랙록을 비롯한 자산운용사들의 상장 신청서 내용의 명확성과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게 이유였다. 블랙록은 지금까지 SEC에 576건의 ETF 상장을 신청해 단 1건을 제외한 575건을 승인받아왔는데, 두 번째 실패 사례가 되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