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재닛 옐런 중국방문 성과 "빈껍데기" NYT 긴급진단… 뉴욕증시 비트코인 "실망"

공유
2

[속보] 재닛 옐런 중국방문 성과 "빈껍데기" NYT 긴급진단… 뉴욕증시 비트코인 "실망"

뉴욕타임스 " 어떤 돌파구도 어떤 합의도 없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이미지 확대보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재닛 옐런 중국방문 성과가 그야말로 "깡통"이라고 뉴욕타임스( NYT) 가 긴급진단을 통해 주장했다. 이 같은 NYT보도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에서는 실망의 기색이 완연하다.

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NYT는 "옐런 방중, 미중 관계 돌파구·합의 발표 없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옐런 방중을 분석하면사 "미국 추가 규제 등 분쟁 곧 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 방문에 대해 주요 외신은 9일(현지시간) 미중 양국 간 관계 개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경제적 긴장 완화에서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특히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앨런 장관의 방중에 대해 "아직 적(敵)인 중국과 미국이 대화하고 있다"며 "이것은 시작"이라고 총평했다.
NYT는 옐런 장관이 수년간 악화한 미중 관계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베이징에 도착해 여러 중국 관료를 만났다면서 "그러나 경제적 긴장에서 의미 있는 완화는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옐런 장관은 양국 간 지속적 균열을 개선하기 위한 어떤 돌파구나 합의를 발표하지 않은 채 워싱턴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나흘간의 중국 방문을 마무리한 옐런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직접적이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였다면서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중대한 이견들이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중국에 부과된 미국의 고율 관세, 미국의 첨단 반도체 대중국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 중국의 미국 기업 마이크론 제재와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등을 놓고 양측이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옐런의 (중국) 방문은 긍정적 발걸음으로 보이지만 중국과 미국의 많은 전문가는 많은 변화를 기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옐런이 중국 지도자들과의 경제 회담에서 이득을 약간 얻었다"며 옐런 장관이 중국과 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했지만, 추가적인 분쟁이 곧 닥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이달 내 미국 안보를 해칠 수 있는 중국 첨단 기술에 대한 새로운 투자 규제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엘런 장관이 중국 방문 내내 양국 관계를 안정시키겠다는 미국의 바람을 강조하면서 무역 및 경제협력 가능성을 언급했다면서 그의 방중에 대한 중국 관영 매체들의 보도는 일반적으로 조용했다고 지적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9일 미중간에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과 동맹국의 국가안보 이익을 지키기 위해 일부 전략 기술에서 중국의 접근을 불허하는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9일 나흘간의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며 베이징의 미국대사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못박은 뒤 "디커플링과, 핵심적 공급망 다양화 및 표적화한 국가안보 조치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세계 최대의 두 경제대국을 디커플링하는 것은 두 나라에 재앙적일 것이며, 세계를 불안정하게 할 뿐더러, 실질적으로 실행할 수도 없는 일임을 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또 미국이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 기업과 자본의 대중국 투자 제한과 관련, 고도로 표적화해서 투명하게 진행할 것임을 중국 측 대화 상대방에서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결국 옐런 장관은 미중간의 전반적인 경제적 단절을 의미하는 '디커플링'은 추구하지 않지만, 중국의 국방력 강화에 사용될 수 있는 첨단 반도체와 같은 핵심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시도는 멈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장관은 이번 방문 기간 중국과 지적재산권 문제와 비(非) 시장적 정책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관행"과 미국 기업들에 대한 강압적 조치들과 관련, "엄중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제품에서 심각한 보안 문제가 발견됐다며 자국 중요 정보기술(IT) 인프라 운영자에 대해 이 회사 제품 구매를 중지하도록 한 일과 올해 들어 중국 공안 당국이 미국 기업실사업체 민츠그룹의 베이징 사무소, 미국 컨설팅회사 베인앤드컴퍼니의 상하이 사무소 등에 대해 강제 조사에 나선 일 등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해석된다. 옐런 장관은 지난 6일 중국을 방문해 리창 국무원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 류허 전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판궁성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 당 위원회 서기 등을 잇달아 만났다. 중국이 이강 현 인민은행장 대신 판 서기를 내세워 옐런과 대화하게 한 것은 최근 당 서기로 임명된 판 서기가 곧 인민은행장으로 취임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실은 일로 평가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6∼9일 중국 방문은 2월 불거진 '정찰풍선(중국은 과학연구용 비행선이라고 주장)' 갈등을 넘어서며 미중이 외교에 이어 경제 분야 고위급 대화 채널을 복원한 의미가 있었다.

지난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거치며 중국은 리창 국무원 총리를 정점으로 허리펑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 중국인민은행(중국의 중앙은행) 행장 취임이 점쳐지는 판궁성 인민은행 당 위원회 서기 등으로 구성된 시진핑 집권 3기 경제팀을 꾸렸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 등과의 외교 분야 대화 채널이, 이번에 옐런 방중을 통해 경제 대화 채널이 각각 새롭게 구축됐다.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중국에 부과된 미국의 고율 관세, 미국의 첨단 반도체 등 분야 대중국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 중국의 미국 기업 마이크론 제재,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 등에서 양측은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옐런 장관도 회견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중대한 이견들이 있으며, 이들 이견을 다루는데는 분명하고 직접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미국 6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하락했다.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가 둔화됐지만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기조는 별로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7.38포인트(0.55%) 하락한 33,734.88에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64포인트(0.29%) 내린 4,398.9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8.33포인트(0.13%) 하락한 13,660.7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0만9천명 증가했다.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게 늘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6%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5%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0.3%와 4.2%를 소폭 웃돈다. 전일 ADP의 6월 민간 고용이 49만7천명으로 집계된 이후 6월 고용이 예상보다 증가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ADP 고용과 노동부 고용 지표에 차이가 컸다.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 국채수익률은 반락했다 다시 오르는 등 혼재된 양상을 보였다. 뉴욕증시에서는 날 미국 6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둔화됐지만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스탠스를 막을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2.4%로 반영됐다. 미국 연준의 금리는 12월에도 5.25~5.50%를 유지할 가능성이 51.2% 정도로 높게 반영됐다. 올해 5% 밑으로의 금리인하 기대는 사실상 희박한 셈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1포인트(3.95%) 하락한 14.83에 거래됐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