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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복귀" 타스통신 조건부 긴급보도…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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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복귀" 타스통신 조건부 긴급보도…뉴욕증시 비트코인 "환호"

IMF 식량 물가 폭등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미지 확대보기
푸틴 러시아 대통령
국제통화기금(IMF)이 식량 물가 폭등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푸틴이 "러시아 흑해곡물협정 복귀"의사를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타스통신은 2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흑해곡물협정에서 러시아 측에 보장하기로 한 합의가 이행되면 협정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부 관리들과의 회의에서 "세계 밀 시장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이고 우크라이나는 5% 미만"이라면서 "세계 식량 안보에 막대한 기여를 하는 것은 러시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세계의 굶주린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데 막중한 의무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보도에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환호하고 있다.
푸틴은 그러면서 그동안 러시아에 대한 합의가 이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협정 연장에 동의해 왔던 것은 "인내와 관용의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방이 러시아에 대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은 오만하고 뻔뻔하며, 약속과 공허한 말만 내뱉었다"면서 "그럼에도 협정 중단의 책임을 러시아에 돌리면서 사실상 전 세계를 향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유엔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했지만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실질적으로 곡물협정의 보증인 역할을 했던 유엔 사무국의 리더십은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또 서방이 당초 인도주의적 목적을 훼손하고 협정을 수익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협정의 당초 의도는 인도주의적 목적이었다"면서 "그러나 서방은 본질을 완전히 왜곡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은 도움이 필요한 국가들을 지원하는 대신 이 협정을 정치적으로 협박하는 데 사용했고, 글로벌 곡물시장의 다국적 기업과 수익자들을 위한 돈벌이 수단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협정은 러시아 농민들과 비료 생산 기업에 직접적인 손실을 끼쳤다"면서 "러시아 농민과 비료 생산자들이 입은 손실은 각각 12억 달러와 16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푸틴은 서방이 러시아 농민들과 비료 생산 기업에 피해를 주는 제재를 풀면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 즉각 복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19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탈퇴가 세계 식량 안보 전망을 악화시키고 특히 저소득 국가들의 식량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IMF 대변인은 "IMF는 이 지역에서 진행 중인 상황과 세계 식량 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해서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IMF는 "이 곡물협정의 중단은 특히 북아프리카, 중동 및 남아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부터의 선적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들에 대한 식량 공급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식량 안보 전망을 악화시키고 특히 저소득 국가들에 세계 식량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