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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인도수출금지·악천후에 최고치…더 오를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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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인도수출금지·악천후에 최고치…더 오를 가능성 있어

한 농부 손에 담긴 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한 농부 손에 담긴 쌀 사진=로이터
세계 쌀 가격이 치솟고 있다. 안정세를 찾아가던 인플레이션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9일(이하 현지시간) 유엔식량기구(이하 FAO)는 인도의 쌀 수출 금지와 쌀농사에 영향을 주는 악천후 등으로 쌀가격이 거의 1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7월 FAO 쌀가격 지수는 2.8% 상승해 129.7 포인트를 기록, 1년 전에 비해 19.7% 증가했다.

FAO에 따르면 이는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명목 수치로 태국의 쌀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FAO는 최근 베트남지역의 많은 비로 인해 여름·가을철 수확에 차질을 빚고, 품질 저하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엘니뇨에 대한 일부 쌀 생산국의 우려 등이 반영되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세계의 주요 쌀 수출국인 인도는 7월 20일 치솟는 국내 식품 가격을 통제하고, 합리적 가격으로 충분한 쌀을 공급하기 위해 비바스마티 백미 수출을 금지했다.

인도는 전 세계 쌀 무역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비록 그 금지로 인해 인도의 전체 쌀 출하량의 일부에 영향을 끼치더라도 세계 식량안보에 상당한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

쌀 가격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형성하며 지난 쌀 선물가는 100 파운드당 16.02달러에 거래됐다. 그리고 이 가격들은 더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식품농업은행인 라보뱅크 수석애널리스트 오스카 짜크라는 "2023년 7월 대비 8월 가장 높은 FAO 쌀 가격 지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의 백미 수출 금지는 주요 글로벌 쌀 공급지역, 특히 아시아의 쌀 재고가 계절적으로 낮은 시기에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인도 이외 다른 나라들도 수출 규제를 뒤따라 시행할 경우, 쌀 가격은 더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기후 환경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엘니뇨는 태국, 파키스탄, 베트남 등 다른 주요 아시아 쌀 생산국들의 글로벌 생산 위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향후 몇 달 동안 엘니뇨의 영향에 따라 전 세계 쌀 가격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쌀이 엘니뇨 사태 때 동시다발적으로 작물 손실을 볼 확률이 가장 높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설상가상 세계 쌀 수출국 2위인 태국은 최근 낮은 강우량으로 물 절약 차원에서 벼농사 축소를 장려하고 있이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