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카리 연은 총재 "금리 추가 인상 필요할 수 있다" 강조

금리 선물 시장과 월가 투자 은행 등은 대체로 내년 2분기에 연준이 피벗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후 현재 연준이 9월 19, 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8.5%, 0.2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11.5%로 나타났다. 또 연준이 11월 1일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 가능성이 64.6%, 0.2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32.3%,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3.1%로 집계됐다.
올해 마지막으로 12월 12, 13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 가능성이 62%고 압도적으로 높고, 0.2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9.9%, 0.5% 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2.8%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다시 0.25% 포인트 내릴 확률도 5.2%에 달했다.
CME 페드워치가 금리 동결에서 벗어나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큰 시점은 2024년 5월로 예상한다. 내년 5월 1일 종료되는 회의에서 처음으로 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38.9%에 달했다. 또한 이때 금리를 여전히 동결할 가능성은 이보다 낮은 20.6%를 기록했다. 내년 5월에 금리를 0.5% 포인트 내릴 가능성도 28.1%로 나타났다.
FOMC 위원들은 지난 7월 25, 26일 열린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다. 7월 회의 의사록은 16일 공개된다.
FOMC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 진로를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인다. 매파는 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고, 비둘기파는 동결론으로 맞서고 있다. 대표적인 매파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5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매우 높은 수준에 있어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열린 APi 그룹 글로벌 컨트롤러 회의에서 그동안의 진전에 만족하지만,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변동 폭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 2%의 2배가 넘는 수준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는 7월 소매 판매가 전월보다 0.7%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자동차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1.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7월 대비 0.8% 올랐다고 발표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월의 3% 상승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이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6월 대비 0.2% 상승에 그쳐 거의 2년 만에 전월 대비 최저 상승을 기록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