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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블루쉴드, CVS헬스 대신 아마존과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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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블루쉴드, CVS헬스 대신 아마존과 손잡다

미국의 대표 약국 체인인 CVS헬스 로고(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대표 약국 체인인 CVS헬스 로고(사진=로이터)
비영리 보험사 캘리포니아 블루쉴드가 CVS헬스가 아닌 아마존을 비롯한 제약사와 협력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블루쉴드는 보험 가입자의 의약품 비용 절약을 위해 CVS 헬스의 약국 보험급여 관리 서비스 이용을 대부분 중단하고 아마존, 마크 큐반의 제약사 등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등 외신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약 48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이 비영리 보험사인 캘리포니아 블루쉴드는 제약사들과 약값을 협상하는 약국 보험급여 관리자(PBMs)의 일반적인 서비스 제공에 서로 다른 5곳의 파트너들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캘리포니아 블루쉴드는 여전히 암과 류머티스 관절염과 같은 복합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값비싼 약인 전문 의약품 관리를 위해 CVS 케어마크를 유지할 계획이다.
2025년 1월부터 이 프로그램이 완전 가동되면, 연간 5억 달러의 약품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캘리포니아 불루쉴드 최고경영자 폴 마르코비치는 이번 조치가 한동안 진행됐지만, CVS가 올해 훨씬 저렴한 버전의 존슨앤드존슨의 암 치료제 '자이티가' 이용을 꺼려해 나온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 달에 약 160달러에 같은 약을 받기 위해 CVS 측에 판매하도록 원한다고 말했지만, 판매 시점까지 거의 5개월 동안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의회와 연방거래위원회는 올해 의료비 상승에 대한 약국 보험 급여관리자(PBM)의 역할을 조사해 왔는데, 마르코비치는 환자들을 위해 더 공정한 약국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약국의 고용주들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함께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에 CVS헬스 주가는 9% 넘게 하락했고, PBM을 보유한 경쟁사들도 하락했다. 다른 보험사들도 비슷한 모델을 채택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장 초반 시그나그룹 주가는 6%, 유나이티드헬스그룹도 2% 가까이 하락했다.

에버코어 ISI의 엘리자베스 앤더슨 애널리스트는 "5곳의 파트너십 운영이 쉽지만 않은 문제이기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이 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다"라며 "성공한다면 다른 지역들도 비슷한 방향으로 더 많이 변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모든 범위의 CVS의 PBM 서비스 대신 새로운 모델을 실행하는 데 문제점으로 물류 현실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마르코비치 최고경영자는 블루쉴드가 물류 운영상 여러 공급업체, 병원 및 의사와 함께 일해본 충분한 시간이 있어 경험이 많다고 반박했다.

아마존 약국은 처방약의 가정 내 배송은 물론 선불 가격을 제공할 예정이며, 마크 큐반의 코스트 플러스 드럭 컴퍼니는 제네릭 의약품을 취급할 것이라고 블루 쉴드는 밝혔다.

이 조치에 대해 CVS는 "거의 20년 동안 해 온 것처럼 복잡하고 전문적인 약물이 필요한 캘리포니아 구성원들에게 적절한 치료 서비스가 제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내년부터 센텐의 연간 400억 달러 규모의 약국 수요를 관리하는 계약을 잃게 된 CVS 케어마크에 또 다른 타격을 준다.

캘리포니아의 블루 쉴드의 다른 파트너에는 처방약 청구서 처리에 민간회사 아바르카가 있으며, 소형 PBM인 프라임 테라퓨틱스는 제약사와 약값 인하 협상을 할 예정이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