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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드증권 "테슬라 사라"...7.33%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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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드증권 "테슬라 사라"...7.33% 폭등

마진 악화 우려 있지만 사이버트럭 등 호재 많아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연일 급락하던 테슬라 주가가 21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8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미국 온라인 증권사 베어드의 낙관 전망에 힘입어 폭등세로 돌아섰다.
베어드는 가격인하에 따른 마진 악화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자율주행, 에너지 부문 등에 힘입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낙관했다.

보름 동안 17% 폭락


잘 나가던 테슬라는 지난달 중순 고점을 찍은 뒤 부진의 늪에 빠졌다.

특히 이달 들어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18일까지 14거래일 동안 17% 넘게 폭락했다.

11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14거래일 중 13거래일을 주가 하락으로 고전했다.

경쟁사들이 전기차 가격 인하에 나섰고, 테슬라 역시 미국과 중국에서 추가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마진 우려가 고조됐다.

여기에 테슬라 최대 시장 가운데 한 곳인 중국 경제 둔화로 수요가 더 약화되고, 추가 가격인하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상당한 압박을 받았다.

18일까지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가 14거래일 동안 약 7% 하락한 반면 테슬라는 같은 기간 17% 폭락했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 제프 청에 따르면 8월 들어 첫 2주 동안 중국내 전기차 가격인하는 거의 전쟁 수준이었다. 전기차 업체들이 모두 23개 모델 가격을 내렸다.

여기에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이 17일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중국 경제 침체 우려가 고조된 것도 테슬라에 부담이 됐다.

사이버트럭·FSD·AI


테슬라가 21일 큰 폭의 반등에 성공한 주된 배경 가운데 하나는 바로 베어드의 분석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베어드 애널리스트 벤 칼로는 테슬라를 '최고 종목' 가운데 하나로 올렸다.

칼로는 테슬라가 마진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은 불리한 측면이지만 이를 상쇄할 호재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안에 출시될 전기픽업트럭 사이버트럭,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적용 확산, 지속적인 에너지 부문 성장세, 새 시장으로의 진출, 그리고 올해 주식시장 핵심 테마인 인공지능(AI) 가능성이 그가 꼽은 장점이다.

FSD는 AI와도 연관이 깊다. AI를 통해 FSD를 훈련시키고 나면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칼로는 낙관했다. FSD는 일시불로 내면 1만5000달러, 아니면 월 정액제로 결제가 가능하다.

올해 안에 고객들에게 인도가 시작될 예정인 사이버트럭은 2020년 모델Y 이후 테슬라가 내놓는 새 모델이다. 이미 수요 열기는 달아올라 있다.

핵심 사업에 밀려 크게 주목받지는 않고 있지만 에너지 저장 사업 부문도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배터리 저장 규모가 7.5기가와트시로 1년 사이 280% 폭증했다.

에너지 부문이 속해 있는 테슬라의 비자동차 부문은 2분기 총매출에서 약 15%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포인트 높아졌다.

이날 테슬라는 모처럼 폭등했다.

테슬라는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폭이 확대돼 전거래일 대비 15.79달러(7.33%) 폭등한 231.28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