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마우이섬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힌 산불과 관련해 그린 주지사는 21일(이하 현지시간)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약 1050명이 실종된 상태다"라고 밝혔다.
그린 주지사는 산불 피해 지역의 85%의 수색이 완료됐지만, 나머지 지역에 대한 수색을 끝내는데 최소한 몇 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마우이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20일 현재 확인된 사망자 수는 114명으로 늘어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네바다주를 떠나 마우이에 도착해 재난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그는 아내 질 여사와 함께 그린 주지사와 관리들로부터 설명을 들으면서 피해 지역을 둘러보았다.
그린 주지사는 CBS에 광범위한 건물 수색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희생자 중 많은 수가 방학으로 인해 집에 머물렀던 아이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는 유해가 뜨거운 불에 타서 회수조차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연방수사국(FBI)의 협조에도 불구하고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센 마우이 카운티 시장은 현지 시간 20일 저녁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850명의 실종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2000명 이상의 이름이 게재됐지만 1200명 이상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일 발생한 산불은 섬 서부의 관광지인 라하이나에서 2170에이커(약 8.8 평방킬로미터)를 태우는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이 지역을 재건하는 데 7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