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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부 장관, 27일부터 中 방문…美·中 반도체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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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부 장관, 27일부터 中 방문…美·中 반도체 논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반도체 등 민감한 분야를 놓고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반도체 등 민감한 분야를 놓고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상무부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27일부터 30일까지 3박 4일간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러몬도 장관은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하고 중국 정부 고위 관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은 서로 대립해 온 반도체 부문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할 예정이다.

그녀는 왕 웬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 등을 만날 계획이다. 미 상무부는 성명서에서 "우리는 미·중 상업 관계, 미국 기업이 직면한 도전, 잠재적 협력 분야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미국 정부는 반도체, 인공 지능(AI) 및 양자 기술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 투자에 제한을 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주저하지 않고 즉각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러몬도 장관은 이번 방중을 통해 양국 간의 심각한 경제적 대결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의 대화 경로를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상무부는 미국과 중국 간의 첨단 반도체 수출 제한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 그룹을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야당인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주 러몬도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실무 그룹이 미국의 양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미국 관리들은 6월 이후 잇달아 중국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6월 18일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 등을 만났다.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7월 초 리창 총리와 허리판 부총리를 만났다. 지난 2월 중국 정찰 풍선 문제 이후 중단됐던 미·중 장관급 대화가 재개됐다.

러몬도 장관의 중국 방문 목적 중 하나는 올가을 국제회의와 함께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