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바이든 美 대통령 "프리고진 죽음 전혀 놀랍지 않다"

글로벌이코노믹

바이든 美 대통령 "프리고진 죽음 전혀 놀랍지 않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죽음이 놀랄 만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프리고진의 죽음이 놀랄 만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사진=본사 자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민간 군사 회사 와그너의 설립자 프리고진의 죽음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입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네바다 서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로부터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이 탄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개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그는 "푸틴 대통령 없이는 러시아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그룹 용병들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쟁 등은 물론 시리아, 리비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말리, 수단 등 여러 국가의 내전에도 개입했다.
바그너 그룹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 돈바스 지역에 배치되는 등 최전선에 전투를 벌였다. 프리고진은 한 때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그와 러시아 국방부는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에 대한 러 국방부의 탄약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쇼이구 장관 등 러시아 군 수뇌부를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6월 10일 모든 비정규군에 국방부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도록 지시했으나,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켰다. 재계약을 거부한 프리고진은 이후 6월 23일 무장 반란을 일으키며 수도 모스크바를 향해 진격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반역 행위로 규정하고 “가혹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