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웨드부시증권 "테슬라, 단순한 전기차 업체 아니다"호평...3.73% 반등

공유
1

웨드부시증권 "테슬라, 단순한 전기차 업체 아니다"호평...3.73% 반등

에너지·자율주행 등 각 사업 부문 가능성도 함께 봐야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테슬라 주가가 25일(현지시간) 큰 폭의 반등세를 기록했다.

전날 주식시장 약세 속에서 3% 가까이 하락했던 테슬라는 이날은 3% 넘게 뛰었다.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의 긍정적 평가가 한 몫 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업체가 아니라 '부분의 통합(SOTP)'라고 강조했다.

테슬라 전기차 부문만 볼 것이 아니라 에너지, 자율주행 등 테슬라 각 사업 부문의 가능성도 함께 봐야 한다는 것이다.

SOTP


배런스에 따르면 아이브스는 이날 분석 노트에서 SOTP에 기반해 테슬라를 분석했다.

테슬라라는 한 기업 아래에 있는 다양한 사업 부문들을 마치 개별 사업체인 것으로 보고 이들 사업 부문의 가치와 현재 주가 사이의 괴리를 평가했다.

SOTP는 최근 사례에서 그 효용성이 입증되고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GE), 3M, 알리바바 등 한 회사로 통합돼 있지만 서로 성격이 다른 다양한 사업 부문을 포함하는 곳의 기업가치를 분석할 때 높은 효과를 냈다.

이들 업체는 GE처럼 사업 부문을 별도 회사로 분리 독립하거나 알리바바처럼 독립적인 사업 단위로 활동하도록 구조개혁에 나선 바 있다.

전기차 충전


테슬라는 후자의 방식을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분사 대신 각 사업 부문이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해주는 방식이다.

전기차 충전소 개방이 대표적인 예다.

테슬라는 최근 여러 자동차 업체들과 자사의 급속 충전 시설 공동 사용에 합의했다. 테슬라 전기차만이 아니라 다른 업체의 전기차들도 협약을 맺고 테슬라 충전 시설을 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전기차 충전소가 마치 독립적인 사업체처럼 스스로 매출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AI·배터리·에너지도 가능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충전소 외에도 인공지능(AI), 배터리, 에너지 사업 부문을 독자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사업 부문과 유기적으로 연계하면서도 독자적으로 회사 밖에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현재 AI를 활용해 자율주행 기능을 훈련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훗날 완전자율주행 로봇택시를 가능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머스크는 아울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이 완료되면 라이선스 형태로 이를 다른 업체에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태양광 에너지·배터리 사업도 독자적인 사업이 가능하다.

특히 가정용·유틸리티 업체용 배터리 제품은 매출이 지난 2분기 전년동기비 220% 넘게 폭증했다.

테슬라가 배터리 사업으로도 상당한 확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 아이브스의 판단이다.

테슬라는 이날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이 확대돼 전일비 8.55달러(3.72%) 급등한 238.59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