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메타, EU 규제에 대응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유료 구독 서비스 검토

글로벌이코노믹

메타, EU 규제에 대응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유료 구독 서비스 검토

메타는 유럽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광고가 없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미지 확대보기
메타는 유럽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광고가 없는 유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메타는 유럽연합(EU) 규제에 대응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광고가 없는 유료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메타는 유럽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광고가 있는 무료 서비스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료 서비스의 가격과 출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유럽연합은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2018년에 유럽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 (GDPR)을 제정했다. GDPR은 사용자의 동의 없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며, 사용자에게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과 제어권을 부여한다.

유럽연합은 또한 경쟁을 강화하기 위해 DSA와 DMA를 제정했다. DSA는 온라인에서의 불법 콘텐츠와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를 규제한다. DMA는 거대 기술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한다.
이러한 법률은 메타뿐만 아니라 애플, 틱톡, 스냅챗 등 다른 기술 회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메타는 개인 정보 보호와 경쟁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광고 없는 유료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유럽은 27개국과 약 4억5천만 명의 인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메타에게 두 번째로 많은 수익을 가져다주는 지역이다.

메타는 유럽에서 여러 번 개인 정보 보호 법률을 위반하고 벌금을 받았다. 메타는 사용자의 동의 없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광고에 활용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는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광고를 수락하도록 강요했다는 이유로 3억9천만 유로(약 5,552억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는 사용자의 동의 없이 데이터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GDPR에 반하는 행위였다.

또한 2021년에 발생한 데이터 유출 사건으로 인해 유럽연합의 개인 정보 보호 당국에게 2억 6,500만 유로(약3,773억 원) 벌금을 부과 받았다. 이 사건에서는 5억3천만 명의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 정보가 노출되었다.

메타는 왓츠앱의 데이터 유출 사건으로 인해 아일랜드 규제 기관에게 1,700만 유로(242억 원) 벌금을 부과 받았다. 이 사건에서는 5천만 명의 왓츠앱 사용자의 전화번호와 기타 정보가 노출되었다.

지난 5월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메타가 이용자 데이터를 미국으로 전송해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12억 유로(약 1조7천100억원)의 소송중이다.

2022년에 유럽연합은 디지털 서비스법을 발효시켜 온라인에서 불법 콘텐츠의 흐름을 막았다 이 법에 따라 틱톡과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개인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 소셜 미디어 피드를 만들 수 있으며, 스냅챗과 메타는 유럽의 청소년을 개인화된 광고로 타겟팅하지 않았다. 또한 애플은 유럽연합 사용자에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앱스토어 외의 다른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메타는 유럽연합에서 지난 7월 출시한 새로운 앱 스레드(Threads) 도 출시하지 못했다. 이는 유럽연합의 개인 정보 보호 규제와 경쟁 규제 강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메타는 또한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기업들의 광고 예산이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으로 인해 메타의 광고 매출 성장이 저해되고 있다.

메타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광고 없는 유료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메타버스 개발에 투자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로 시장 선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타가 이러한 전략을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