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코비치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대회(총상금 6500만 달러·약 857억 원)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를 3시간 16분 만에 3-0(6-3 7-6<7-5> 6-3)으로 물리쳤다.
조코비치는 개인 통산 24번째 메이저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강력한 경쟁자인 라피엘 나달(37·스페인)을 2회 차로 따돌리고 이 부문 최고 기록을 스스로 경신했다. 3위 로저 페더러(은퇴)와는 4회 차.
5년 만에 US 오픈 챔피언에 복귀한 조코비치는 300만 달러 우승 상금을 챙겼다. 조코비치는 남녀 선수를 통틀어 마거릿 코트(은퇴)가 세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조코비치는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을 휩쓸었고, 윔블던에서만 준우승했다. 조코비치는 1968년 이후 US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함께 세웠다.
조코비치는 2년 전인 2021년 US오픈 결승에서 메드베데프에 당한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조코비치는 11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위 복귀를 확정 지었다.
조코비치는 경기 시작 후 메드베데프의 첫 서브 게임을 따내며 1세트 3-0으로 앞서나갔다. 1세트를 6-3으로 이긴 조코비치는 2세트에서는 메드베데프의 반격에 고전했다.
2세트 게임 스코어 5-6으로 뒤지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결국 타이브레이크 끝에 2세트까지 가져오며 메드베데프를 막판으로 몰아세웠다.
이틀 전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와 준결승 접전을 벌이느라 체력 소모가 더 컸던 메드베데프는 3세트에서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