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들어서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업체 중 일부에서 파업에 들어가 미국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졌다.
미국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8월 노동 손실 일수는 410만7900일(잠정 수치)이었다. 7월 중순 할리우드 스타부터 사회자까지 16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미국 배우 조합 – 텔레비전 및 라디오 아티스트 연맹(SAG-AFTRA)이 파업에 들어갔다.
5월부터 파업을 벌인 시나리오 작가 노조와 병행한 이중 파업은 업무에 참여하지 않는 일수를 증가시켰다.
노동 손실 일수가 400만 일을 넘어선 것은 200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미국의 주요 통신회사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의 대규모 파업으로 418만 일을 넘겼다.
2022년의 조직화 비율은 약 10%로 미국 노동조합의 존재는 그리 강하지 않았다. 그러나 특히 젊은 세대의 불평등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노동조합에 대한 지지도가 큰 폭으로 올랐다.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약 70%가 노조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노조에 대한 지지율은 2009년 한때 48%까지 떨어졌었다.
미국 노동자들 사이에서 파업의 모멘텀이 커지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 이후 많은 사람들이 업무 스타일 변화를 느끼고 있고,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생활 수준이 어려워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노동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파업을 주저하지 않은 강경파가 주요 노동조합의 수장이 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인터넷을 통한 비디오 배포와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의 등장으로 전통적인 고용 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심화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