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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 혐의는 국가안보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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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 혐의는 국가안보 위협”

최근 해임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국가안보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해임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국가안보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 시간) 중국 당국이 최근 전격 해임된 친강 전 외교부장의 국가안보 위협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여러 중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까지 주미 중국대사를 지낸 친강 전 외교부장과 미국의 관계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리상푸 중국 국방장관이 갑자기 보이지 않게 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에서는 그가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3월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시진핑 주석의 3기 임기가 출범하자마자 고위급 인사들이 잇달아 사라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WSJ는 지난달 중국 장관급 관리들에게 친강 전 장관의 해고 사유가 일상생활의 문제라는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혼외정사로 태어난 아이 문제로 알려졌다.

친강 전 장관은 해임된 후에도 여전히 조사를 받고 있으며, 미국에서 아이를 낳은 것이 대사로서 미국과의 협상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친강 전 외교부장은 6월 25일 베이징에서 러시아 고위 인사 등을 만난 뒤 갑자기 사라졌다. 이후 홍콩 피닉스TV에서 여성 기자와의 불륜 의혹이 보도되기도 했다. 그는 7월 25일 장관직에서 해임됐다.

한편 리상푸 국방부장은 8월 29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포럼에 참석한 후 역시 모습을 감추었다. 중국군 당국은 로켓 군대의 고위 간부들을 부패 혐의로 기소했다.

리상푸 부장은 이전에 무기·장비의 개발 및 관리를 감독하는 군 장비 개발 부서의 책임자로 재직했으며 부패 혐의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WSJ는 추측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