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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 노사협상·옐로파산에 분기실적 '방긋'… 시간외거래 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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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 노사협상·옐로파산에 분기실적 '방긋'… 시간외거래 5.77%↑

미국 LA 거리를 달리는 페덱스 배송차량(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LA 거리를 달리는 페덱스 배송차량(사진=로이터)
글로벌 운송업체인 페덱스는 예상치를 넘는 분기 실적과 상향된 연간 재무 전망을 내놓았다.

경쟁사인 UPS의 노사 협상 및 옐로(Yellow)사 파산 등 동종 업계 이벤트가 이번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페덱스 역시 원가 통제가 많은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페덱스는 이번 분기 217억 달러의 매출과 4.55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을 발표했다. 월가의 예상치는 매출 217억 달러, 주당순이익 3.71달러였다. 반면, 1년 전 페덱스의 매출은 232억 달러에 주당순이익 3.44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영업이익률은 7.3%로 집계됐다. 월가에서는 6%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페덱스 최고경영자 라즈 수브라마니암은 "페덱스 그라운드(FedEx Ground)는 뛰어난 분기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페덱스 익스프레스의 수익 개선과 조직 전반의 비용 통제와 결합해 우리의 예상치보다 나은 전반적인 재무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페덱스는 훨씬 더 유연하고 효율적이며 데이터 중심적인 조직이 되는 동시에 개선된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페덱스는 2024 회계연도에 주당 17~18.50달러(약 17.75달러의 중간값 범위)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6월에 경영진은 16.50~18.50달러의 중간값(17.50달러) 범위의 수익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3 회계연도의 수익은 거의 주당 15달러였다.

예상치 중간값 25센트 상승은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초과했던 84센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투자자들은 페덱스에 약간의 보수적 관행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상승 전망에 대해서 초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5.77% 오른 주당 264.98달러에 거래됐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번 분기 고려해야 할 많은 사항이 있었다.

일단 UPS 노사협상으로 인한 잠재적인 작업 중단 가능성 때문에 기업들이 UPS에서 페덱스로 일정 규모의 운송 물량을 돌렸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티안 웨더비는 약 1주일 전 UPS가 시장 컨센서스보다 "실제로 25% 낮은 3분기 주당 순이익을 낳았다"며 이는 페덱스의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인건비 상승과 운송 물량 이전 효과도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는 "종합적으로 볼 때 실적 및 가이던스가 낙관적인 예상치보다 더 좋았으며 주가를 상승시킬 것"이라며, 매수 등급 평가를 하며, 목표가로 295달러를 제시했다.

UPS 파업은 물론 일어나지 않았다. UPS는 8월 말에 새로운 노사 합의를 마무리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타일러 브라운은 옐로 파산도 페덱스에도 이익이 된다고 덧붙였다. 옐로는 주로 소형트럭 화물 서비스 업체였다. 페덱스 역시 이 사업을 하고 있다.

UPS의 노사협상과 옐로우의 파산 선언이 지난번 페덱스 실적 발표 이후 약 약 8%의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고 본다. 현재는 페덱스의 비용 절감 노력이 1분기 실적 발표 단계에서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