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전날 국무부에서 회동울 가졌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양측은 소통 채널의 유지를 위한 계속된 노력을 포함해 지역의 현안들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있고, 건설적인 협의를 했다”라며 “이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6월 베이징 방문 이후 이뤄지고 있는 양국 간 각종 후속 협의의 하나”라고 말했다.
트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전략을 설명하고, 최근 이 지역에서 불거지는 각종 크고 작은 마찰과 관련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탄력적이며 안전한 국제질서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국무부 측은 밝혔다.
미 국무부는 “양측은 미얀마와 북한, 해상 문제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대만해협에 걸친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라며 “이번 회동은 잇단 고위급 접촉에 이어지는 것으로, 양측은 협력 분야뿐 아니라 차이점을 보이는 분야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의사소통 채널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도 쑨 부부장이 크리튼브링크 차관보와 만나 '중미 아시아·태평양 업무 협의'를 했다며 양측의 회동 사실을 공개했다.
중국 외교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양측이 중미 관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 각자의 지역 정책, 공통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으며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외교부는 “아시아·태평양에서 양국의 양호한 상호 작용은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하고 지역 국가들의 공동 염원”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소통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외교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양자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미·중 고위급 회동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