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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9월 기업심리 개선…일자리 문제는 여전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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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9월 기업심리 개선…일자리 문제는 여전히 심각

중국의 제조업 기업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제조업 기업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제조업의 기업 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9월 구매 관리자 지수(PMI)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50을 넘어섰다.

그러나 기업들은 고용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민간 기업의 이익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경제 회복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다.

중국 국가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3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조업 PMI는 50.2로 8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PMI 지수 50 이상은 전월보다 경제가 확장되고 50 미만은 위축을 나타낸다.

9월 PMI가 50을 넘어섰다는 것은 봄부터 지속되어 온 경기 침체 현상이 완화되었음을 시사한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및 전기 기계 생산과 신규 주문이 두드러졌다.
염려스러운 것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수요가 부족하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은 60% 가까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PMI 가운데 고용 동향을 반영하는 종업원 수 지수는 3월 이후 줄곧 5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대기업의 기업 심리는 밝지만, 민간이 지배하는 중소기업은 6개월 연속 50대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많은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양자강 상과 대학이 9월에 실시한 기업 환경 조사에 따르면 이익 전망을 나타내는 지수는 8월 이후 악화되고 있다. 많은 기업이 자금 조달 환경이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응답했다.

일본 닛세이 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인 미우라 유스케는 "중국의 경제 회복 지속 가능성은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부진하다. 주요 부동산 회사인 중국 헝다(에버그란데) 그룹의 경영 혼란은 전체 경제를 부진에 빠트리는 인계점이 될 수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