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회사는 야후와 라인의 모회사인 Z홀딩스를 존속회사로 두고 5개사가 통합하여 탄생했다. Z홀딩스와 라인의 경영통합은 2021년 3월에 이뤄졌지만, 야후와 라인이 연계된 새로운 서비스는 탄생하지 않았다. Z홀딩스 사장에서 새 회사의 사장으로 취임한 이데자와 다케시는 그 이유에 대해 "법인이 달라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새 회사 체제의 가장 큰 장점은 오는 4일부터 시작되는 야후와 라인의 ID 연동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야후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에서 장바구니에 담은 상품을 잊어버렸을 때, 라인 앱으로 알려주는 서비스 등이 제공될 전망이다. 경쟁사에 비해 뒤처진 EC 사업의 수익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광고 등 미디어 사업에서는 야후와 라인의 이용자 데이터를 통합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니즈에 맞는 광고를 제공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양사 합산 광고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단순히 ID 연동만으로는 통합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에다 에이지 SMBC 닛코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양사 통합으로 데이터 상호 활용이 쉬워지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객 확보는 '틱톡'과 같이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새로운 회사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되었다.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9월 21일 뉴스 사이트 운영사가 언론사에 지불하는 기사 대가가 현저히 낮을 경우 독점금지법상 우월적 지위 남용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새 회사는 야후뉴스와 라인뉴스 등 대형 뉴스 사이트를 운영하기 때문에 공정위는 언론사와의 계약 관계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거대 IT 기업으로서 새 회사는 서비스 전반에 걸친 공정성과 투명성이 요구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