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란드는 오는 15일 총선을 실시한다. 전국 각지에서 온 시위 참가자들은 폴란드 국기와 유럽 연합 국기를 들고 행진했다.
7시간 걸려 이곳으로 온 한 65세 남성 참가자는 "자유가 억압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나는 내 아이들과 손주들을 위한 민주주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폴란드 현 집권당인 법과 정의당은 종종 EU와 충돌하며 법치를 위반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그러나 여론 조사에서 집권당의 지지율은 약 35%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터스크가 이끄는 제1야당은 27%에 그치고 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은 농산물 수입을 둘러싸고 이웃인 우크라이나와 마찰을 빚고 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서방 세계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행한 연설에서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농산물 금수 조치를 연장함으로써 사실상 러시아를 돕고 있다고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의 우리 친구들이 곡물로 스릴러를 만들면서 정치 무대에서 어떻게 '연대'를 연기하는지 보는 것은 경악할 만하다"며 "그들은 자신들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실은 러시아 배우들에게 무대를 깔아주는 것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