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충돌은 최근 중동 주요 국가들 사이에서 진행된 화해의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었다.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가 관계를 정상화했고, 올해 3월에는 중국의 중재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번 충돌로 인해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국교 정상화 논의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 동포에 대한 동정심과 이스라엘에 대한 증오를 품고 있는 민심을 무시하고 아랍 지도자들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논의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충돌은 이란과 사우디의 대립을 재연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과 대립하고 있는 이란은 이슬람 세계의 대변자로서 팔레스타인 옹호를 선명하게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 대응을 둘러싸고 이란과 사우디의 대립이 재연될 경우 중동 전체를 둘러싼 대립 구도가 다시 부상할 수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