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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 외무장관 18~19일 방북 공식 발표… 무기거래·푸틴 답방 논의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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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 외무장관 18~19일 방북 공식 발표… 무기거래·푸틴 답방 논의 예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평화 유지와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주제로 열린 장관급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평화 유지와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주제로 열린 장관급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오는 18~19일 북한을 공식 방문한다. 지난 7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계기로 짙어진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지난달 정상회담에 이어 러시아 외무장관의 방북으로 한층 강화되는 모양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의 초청에 의하여 로씨야련방(러시아)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동지가 2023년 10월 18~29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라프로프 장관의 방북은 지난달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북러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에 해당한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한이 전승절이라 부르는 지난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에 북한 평양을 찾아 각종 기념행사는 물론 '무장장비전시회 2023'현장을 참관했다.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재래식 무기 부족에 시달린다는 관측 속에 쇼이구 장관이 북한의 포탄 등을 넘겨받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하러 평양까지 날아온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방북으로 북러간 군사협력에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협력을 개시한 정황이 최근 포착됐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무기를 인도했다는 정보를 확보했다”며 “최근 몇 주 북한은 러시아에 1천개가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제시한 사진에 따르면 러시아 선박은 지난달 북한 나진항에서 컨테이너를 싣고 러시아 동부 두나이로 이동했다. 컨테이너는 철도로 러시아 서남부 티호레츠크에 있는 탄약고로 옮겨졌다. 탄약고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90km 떨어져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쇼이구 장관 방북, 나진항 대형 선박 정박 시작 이후인 지난달 13일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으로 더욱 고조되는 북러 협력을 과시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지원 가능성을 공공연히 언급했고, 김정은은 "러시아가 서방에 맞서서 성전을 벌이고 있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했다.

정상회담에 뒤따르는 이번 라브로프 장관 방북은 무기 거래와 동반되는 북러 간 정치·외교·경제적 후속 교류를 실무적으로 협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의 북한 답방 계획도 주요 주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북러는 라브로프 장관 방북으로 밀착을 과시함으로써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까지 두 개의 전장을 상대하는 미국을 더욱 옭아매는 효과까지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비살상 무기를 지원하고 인접국인 폴란드에 대형 방산 수출을 진행 중인 한국을 견제하는 것도 북러의 노림수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