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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외국인·중상자 대피 중단…"이스라엘 구급차 공습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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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외국인·중상자 대피 중단…"이스라엘 구급차 공습 때문"

가자지구 남부 라파 검문소에서 이중국적을 가진 팔레스타인인들이 출국 허가를 기다리며 기다리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가자지구 남부 라파 검문소에서 이중국적을 가진 팔레스타인인들이 출국 허가를 기다리며 기다리는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구급차 공습으로 외국인과 이중국적자, 중환자 등의 국경밖 대피 작업이 중단됐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해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진행되던 외국인 대피 작업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일 이스라엘과 이집트,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갇혀있는 외국 국적자와 중상자를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대피시키기로 합의했다.

외국인 대피가 허용된 이후, 하루 500명 안팎의 외국인 국적자와 이중국적을 가진 팔레스타인 주민 등이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피신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지난 3일 부상자를 운송하던 구급차를 공습한 이후 외국인 대피 작업이 중단됐다고 이집트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번 외국인 및 중상자 대피를 성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카타르는 라파 검문소를 통한 대피 작업을 재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언제 국경이 다시 활성화될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 마제드 알 안사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병원 폭격과 구급차 폭격은 환자를 위험한 곳에서 옮기려는 구급차 호송대에 대한 합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모든 당사자, 특히 점령군이 안전한 경로를 확보하고 합의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3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알시파 병원 입구에서 부상자를 이송하던 구급차 행렬을 공습해 10여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공습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이는 하마스 대원들을 제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다수의 하마스 테러 공작원들을 공습으로 제거했다”라며 “하마스가 테러 공작원들과 무기를 구급차로 옮긴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