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월 사고 당시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리고 충돌 감지 시스템 결함을 수정하기로 했다.
GM 크루즈는 지난 7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리콜 신고서를 제출했다. 일반적으로 차량이 보행자와 접촉한 후에는 그 자리에서 정지하는 것이 더 안전하지만 경우에 따라 갓길로 이동할 수도 있다. 충돌 감지 시스템의 상황 판단 정확도를 향상시킴으로써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GM 크루즈는 현재 미국 전역에서 무인 택시 운행을 중단하고 운전기사와 함께 시험 운행만 계속하고 있다. 무인 서비스를 재개하기 전 모든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방침이다.
GM 크루즈의 차량은 지난 10월 2일 무인 택시를 운행하던 중 미국 서부 도시 샌프란시스코에서 사고를 일으켰다. 차량과 충돌한 보행자는 크게 다쳤다.
당시 브레이크가 제때 작동되지 않아 보행자가 차량 밑에 갇혔다. 자율 차량은 도로 갓길로 이동을 시도했지만 보행자를 약 6m 끌고 갔다. 피해자는 중상을 입었고, 자율 주행 차량의 움직임 미숙으로 피해가 가중됐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GM 크루즈는 리콜 문서에서 사고 당시 "자율 주행 시스템이 충돌을 잘못 인식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뮬레이션 결과를 확인하고, 충돌 감지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약 3주가 걸렸다.
회사의 웹사이트는 10월에 있었던 것과 비슷한 사고들이 1000만에서 1억 마일(약 1600만~ 1억 6000만 ㎞)마다 한 번 발생한다고 지적하면서 그 위험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개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