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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매 후지불 선두주자 어펌, 깜작 실적에 14%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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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매 후지불 선두주자 어펌, 깜작 실적에 14% 폭등

어펌 로고. 사진=로이터
어펌 로고. 사진=로이터
선구매 후지불(BNPL) 시장을 개척한 어펌이 9일(현지시간) 깜짝 분기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어펌은 자사 플랫폼에서 거래된 상품규모가 1년 전보다 28% 급증한 56억달러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14% 폭등했다.

매출 37% 폭증, 손실은 좁혀


배런스에 따르면 어펌이 이날 공개한 1회계분기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매출은 4억9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폭증했다. 팩트세트 조사에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4억4400만달러를 압도했다.

손실은 예상보다 작았다.

주당손실이 0.57달러로 시장 예상치 0.61달러를 밑돌았다.

불확실한 전망 속 90% 폭락

어펌은 BNPL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그동안 고전했다.

2021년 상장 당시만 해도 BNPL 시장에 대한 낙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급성장했으나 이후 고금리 상황에 맞닥뜨리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어펌이 경기둔화와 고금리 속에 소비자들의 선구매를 지원할 정도의 충분한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을지가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크게 불신을 받는 주제였다.

어펌은 계속해서 선구매 모델을 지속했지만 상황은 불리했다.

고금리 속에 자금 조달 비용은 치솟았고, 주머니가 얇아진 소비자들의 파산도 늘었다.

파산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늘면서 돈을 갚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늘어 실적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팬데믹 기간 쌓아둔 저축을 그동안의 보복소비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모두 까먹은 소비자들이 외상구매를 갚지 못하는 일이 잦아졌다.

어펌은 외상구매한 물품 값을 갚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대출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일단 넘겼고, 이 돈이 시간이 지나면서 회수돼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신중


비록 1회계분기에 이같은 우려를 상당분 떨쳐내는데 성공하고, 이에따라 주가가 폭등하기는 했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의견이 아직 지배적이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어펌을 분석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 18명 가운데 단 4명만이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22%에 불과한 규모다.

이는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0)500 지수 편입 종목들의 평균 추천 비율 55%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애널리스트 8명은 중립(보유)을, 6명은 매도를 권고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도 8일 종가보다 21% 낮은 16.53달러에 그치고 있다.

이날은 그러나 폭등했다.

어펌은 3.10달러(14.25%) 폭등한 24.86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