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군함 남중국해서 또 필리핀 선박과 충돌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군함 남중국해서 또 필리핀 선박과 충돌



남중국해에서 중국 함정과 필리핀 선박이 또 다시 충돌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남중국해에서 중국 함정과 필리핀 선박이 또 다시 충돌했다. 사진=본사 자료


필리핀 정부는 10일 남중국해 난사군도 인근에서 중국 함정이 발사한 물대포에 자국 선박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양국 선박이 충돌한 데 이어 또 다른 사건이 발생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필리핀 정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필리핀이 사실상 통제하고 있는 아융인 암초로 향하던 보급선이 중국 해안경비대와 중국 해양민병대에 의해 항로를 막힌 채 물대포를 맞았다.
필리핀 정부는 "우리 국민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중국의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규탄했다.

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8월 아융인 암초 인근에서 필리핀 선박 한 척이 중국 함정의 물대포에 맞았고, 10월 22일에는 양국 선박이 충돌했다.

필리핀 정부는 10일 "우리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구성하는 아융인 암초를 포함한 해역에서의 법적 권리 행사를 중단할 수 없다"며 영유권을 재확인했다.

같은 날 중국 해안경비대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필리핀 선박을 추적해 법에 따라 통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안경비대는 아융인 암초를 포함한 난사군도와 주변 해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필리핀의 행동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비난했다.

중국 해안경비대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중국 관할 수역에서 법 집행 활동을 계속 수행하고 국가 주권과 해양 권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 주재 필리핀 대사관에 항의서를 제출했다.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필리핀을 향해 "해상에서의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