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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IT 19개사, 10월 매출 감소율 '절반 이하'로 축소...TSMC는 '홀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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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IT 19개사, 10월 매출 감소율 '절반 이하'로 축소...TSMC는 '홀로 성장'

TSMC는 8개월 만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TSMC이미지 확대보기
TSMC는 8개월 만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TSMC
세계 IT(정보기술) 대기업에 반도체와 디지털 제품을 공급하는 대만 주요 19개 업체의 10월 매출 합계가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9월(16.2%)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대만 종합반도체 제조(TSMC)는 8개월 만에 매출이 증가했다.

일본경제신문 닛케이가 대만 IT 관련 주요 19개 기업의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10월 총액은 1조5725억 대만달러(약 64조34670억 원)였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디지털 특수'의 반동으로 19개사의 매출 합계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다. 스마트폰 등 재고 조정의 진전과 미국 애플의 신제품 효과로 이제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TSMC의 매출은 2432억 대만 달러(약 9조9517억 원)로, 8개월 만에 증가해 단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TSMC가 첨단 반도체를 공급하는 애플은 9월에 아이폰 14, 11월에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했다. 미국 엔비디아와 같은 생성 AI(인공지능)용 반도체 수탁 생산도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 관련 업체로는 아이폰 생산 세계 2위인 페가트론이 7.9%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1위인 폭스콘은 4.6% 감소했지만, 9월(19.6%)보다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대만 최대 반도체 설계 및 개발 업체인 미디어텍은 28.2%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주요 고객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재고 조정이 진행되면서 반도체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이며, 13개월 만에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기업 등 서버 수요는 AI용을 제외하고는 회복이 더딘 것으로 조사됐다. 서버와 PC 위탁생산이 주력인 콴타는 16.0%, 컴팔은 7.8% 감소했다.

반도체 관련도 구세대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UMC가 21.2% 감소하는 등 첨단 제품 외에는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봉지 및 검사 분야 세계 최대 업체인 ASE도 12.5% 감소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