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으로 강제 진입했으며 하루 종일 수색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단지 내 미공개 건물에서 회수된 자동 무기, 수류탄, 탄약, 방탄복 등이 담겨 있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Daniel Hagari) 소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군은 정밀하고 정보에 기반한 방식으로 병원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우리는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추가 자산을 발견하며 병원 내 테러활동을 폭로하기 위해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를 부인하고 최근 이스라엘군의 성명을 일축했다.
하마스 고위 간부인 에자트 엘 라쉬크는 "점령군은 여전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그들이 무기, 의복, 도구를 가져와 수치스러운 방식으로 병원에 집어넣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점령군의 거짓말을 검증하기 위해 유엔, 세계보건기구, 적십자에 위원회를 거듭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관영 통신사인 와파(WAFA)는 이스라엘군이 이날 저녁 24시간 만에 두 번째로 시파 단지를 급습했다고 보도했다. 와파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병원 수색에는 불도저와 군용 차량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하마스 소속 셰하브 통신도 이스라엘군 탱크가 단지 남쪽에서 알시파를 습격했으며 그 지역에서 총성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휩쓸자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이슬람 단체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75년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날에 1200명이 사망하고 약 240명이 인질로 잡혔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휴전 요청을 거부해 왔으며, 이는 하마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인질 일부를 석방하기 위해 카타르가 중재한 협상에서 전투 중단이 논의됐다.
카타르 중재자들은 하마스가 포로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보안 구금자 중 일부 여성과 미성년자를 석방하는 등 사흘간의 휴전을 포함하는 거래를 모색하고 있다고 협상에 대해 브리핑한 한 관계자가 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